도파민형 인간 - 천재인가 미치광이인가
대니얼 Z. 리버먼.마이클 E. 롱 지음, 최가영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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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느 때보다 강렬한 중독사회에 살고 있다. 한 번 빠지면 헤어나기 어렵다. 스마트톤은 그 중 대표적이다. 더 강한 것들이 있지만 보편적으로 우리가 마주하는 일상 중 가장 강력한 중독은 스마트폰이다. 얼마나 빠져사는가? 주위를 둘러보면 금방 눈치 챌 것이다. 인간은 쾌락을 추구한다. 적당한 욕망은 필요하다. 삶의 에너지를 뿜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나치면 어떻게 될까. 조절이 가능한 사람이 있는가하면 통제가 안 되는 지경에 이르기까지도 한다. 

 

이 책은 도파민의 실제 역할이 무엇인지를 세심하게 파헤친다. 우리가 알고 있는 도파민과 공동연구를 통해 새롭게 밝혀낸 도파민 사이에서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자. 모두 7장에 걸려 도파민에 대해 집중 탐구한다. 


"이와 달리 도파민은 현실 너머의 것을 꿈꾸게 한다. 도파민은 지금보다 좋아질 수 있다고 쉴 새 없이 속삭인다. 그러면서 그것이 마치 실제인 듯 착각하도록 마법을 부린다. 자신이 내놓은 기획안이 합리적인 것인지, 아니면 얼토당토않은 것인지는 안중에 없다. 도파민은 뭄뚱이가 환상을 좋게 만든다는 자신의 임무에 충실할 뿐이다."-53쪽


"도파민은 우리로 하여금 사랑의 여정에 발을 들이게 한다. 도파민의 지상 과제는 기대치를 최대한 높이는 것이므로, 우리의 욕망을 부추기고 상상을 부풀리고 눈부신 미래를 꿈꾸게 한다. 하지만 도파민은 사랑의 시작일 뿐 완성이 아니다. 도파민은 만족을 모른다."-56쪽


도파민은 일할 수 있는 힘을 주고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주는 호르몬이다. 좋아하는 것을 추구하는 이유가 어디에 있으며, 어떤 결과를 만들어내는지 7장에 걸쳐 소개한다. 집에 들어오면 텔레비전 부터 켠다. 뉴스를 본다는 이유이지만 기다리기 전이나 끝나고 나서 다른 프로그램까지 이어 본다. 왜 텔레비전 리모컨 부터 찾을까. 


"도파민 통제회로 역시 전두엽에 위치한다. 정확히는 가장 최근에 진화했다는 의미로 신피질이라 부르는 곳이다. 인간을 다른 동물들과 다른 특별한 존재로 만들어주는 부위기도 하다. 신피질 덕분에 인간은 욕망회로가 보여주는 것 이상의 미래를 상상하고 백년대계를 구상한다._114쪽




내 몸안에 흐르는 도파민은 어느 정도인가, 제대로 발휘되고 있는가. 발휘되어야 할 곳에 발휘가 되는지 궁금하다. 지치고 힘든 상황들 속에서도 즐거운 일을 만들 때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있다. 어떻게 더 앞으로 나아가게 할 수 있을까. 


"도파민은 욕망과 끈기 모두의 원천이다. 도파민이 욕망회로를 타고 흐를 때 우리 안에 불붙는 열정은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이정표가 된다. 또한 도파민이 통제회로를 타고 흐를 때 자라나는 의지력은 그 목적지로 우리를 데려다준다. 대개은 이 두 기전이 협동해 좋은 성과를 낸다."-165쪽.


통제회로를 타고 가는 것과 그렇지 못한 것, 협력이 아니라 숙적 관계가 되어 버린다. 어떤 상황으로 우리를 몰고 갈 것인가. 해야 할 일을 기분좋게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경우가 있고 그렇지 못할 때가 있다. 도파민을 통제하면 좋은 결과를 얻어낼 수 있을까. 


"도파민은 창작의 원동력이다. 도파민은 마치 블록으로 탑을 쌓고 무너뜨리기를 반복하며 노는 아이와 같다. 항상 제자리인 것 같아도 오늘의 내가 어제의 나보다 낫고, 옛 것에서 새 의미를 발견하는 일신우일신의 비결이 바로 여기에 있다. 그러나 힘에는 대가가 따르는 법이다. 도파민 시스템 지나치게 항진된 천재는 정신질환자가 되기 쉽다. 비현실이 두 세계 사이의 균열을 비집고 들어와 현실을 잠식할 때 편집증, 망상, 폭주 행동을 낫는 것이다. 그뿐만 아니다. 압도적인 도파민 활성 탓에 현재지향적 회로가 힘을 못 쓰는 사람은 평범한 일상을 힘들어하면서도 친구도, 가족도 나 몰라라 하는 외톨이가 된다."-218쪽.


도파만 하나 가지고도 파고 들어가보니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다. 우리 몸은 신비한 사전이다. 몸을 알면 삶이 달라진다. 좋은 것들과 그렇지 못한 것들의 차이를 발견하고 내 몸이 원하는 것들, 창조력을 발휘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내어 힘을 모아보자. 좀 더 다른 삶이 나를 기다리고 있지 않겠나.


인간 세상 도파민 시스템이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를 알면 좀 더 능동적인 태도로 삶의 변화를 이룰 수 있지 않을까. 진보주의자와 보수주의자 처럼 반대 혹은 극과 극의 대척점에 있는 사람들에게 도파민은 어떤 영향을 주는지 <도파민형 인간>의 저자 대니얼 Z.리버먼과 마이클 E.롱은 다양한 관점에서 도파민을 살펴본다. 


"이처럼 인간이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도록 응원하고 채찍질 하는 것은 ㄷ파민의 특별한 재능이다. 물론 노력의 질은 다른 여러 가지 변수에 의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도파민이 없다며 노력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중요하다."-126쪽


우리 뇌가 어떻게 움직이는가를 안다면 좀 더 하고 싶은 일을 제대로 통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도파민이 한 쪽으로만 흐른다면 조화로운 몸과 정신을 가질 수 없다.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도파민 욕망 회로가 과하면 약물중독을 일으키듯, 도파민 통제 회로가 지나치게 우세한 사람들은 성취욕에 중독된다. 그런데 성취욕 중독자는 오직 성취하고자 하는 목표에만 매다릴 뿐 절대로 현재에 만족하지 못한다. 마약의 내성 때문에 용량을 높여도 약물 중독자가 체감하는 이생행복감은 점점 떨어지는 것과 비슷하다."-141쪽


인간의 특성이 발휘되는 이유는 다양하다. 그 다양한 이유는 뇌의 작동에 달렸다. 어떤 호르몬이 우리 몸을 지배하는가를 알아볼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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