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좋았다, 그치 - 사랑이 끝난 후 비로소 시작된 이야기
이지은 지음, 이이영 그림 / 시드앤피드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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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햇살, 건네진 마음,

그 무엇도 영원한 것은 없으니,


하루하루를

더 애틋하고

간절하게




사랑의 언어들이 가득 담겼다. 사랑할 시간도 부족한데 다툴 일이 없다. 사랑을 받는 사람과 사랑을 주는 사람 사이에서 생겨나는 수많은 일들, 그 순간의 감정들은 어떻게 해석이 되고 있는 걸까. 이 책에는 사랑의 상처를 받은 사람을 위한 위로의 메시지와 사랑을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한 격려의 문장들이 떨어져서 살 수 없을 것 같은 남녀의 다정한 일러스트와 함께 담겨 있다.










사랑과 이별을 통해서 인간은 더욱 성숙해진다. 주어진 시간을 피하지 말고 어떻게 보면 좀 더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삶을 헤쳐나갈 수는 없을까. 돌아서 후회하는 일들을 만들지 말고 앞에서 실수를 하더라도 그렇게 사는 삶은 어떨까. 그러지 못했다. 뒤에서는 뭐라고 구시렁거리다가도 막상 앞에서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잘 지내고 있을까, 가끔은...



스무 살의 언어, 다 자라지 않은 열매를 따듯 말과 행동은 제대로 전해지지 않았다. 이별한 후 찾아온 공백의 시간을 어떻게 견딜 수 있을까. 그 시간을 채워 줄 문장들을 만나보자.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글들이다. 아하.



"사무치게 아쉬웠다. 모든 일상은 그대로인데 더 이상 그 안에 실존할 수 없는 '우리'가 되었다는 것이. 사랑했던 표정, 익숙한 말투, 수많은 추억들이 잠시 밀려들었다 이내 맥없이 쓸려 나갔다. 파도가 쳤다."-27쪽 중



사랑의 실패를 딛고 일어서야 할 시간에 있는 분들을 위한 에세이. 여름의 뜨거운 태양이 지나가듯 아픈 사랑도 그렇게 아물어 가리라.



잘 맞지 않은 옷을 걸치듯 사랑도 그렇다. 서로 다른 옷을 입고 산 사람도 옷을 맞춰 입으려고 한다. 어색함이 지나면 익숙함도 오고 지루함도 있다. 옷을 벗어던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익숙함으로 편안하게 사는 사람도 있다. 사랑은 어떤가. 사랑의 시간 속 잘 맞지 않았던 언어와 행동들은 무엇이었을까. 이별과 아픈 사랑의 기억을 안고 사는 이들에게 저자의 문장이 위로를 전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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