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되면 괜찮을 줄 알았다 - 심리학, 어른의 안부를 묻다
김혜남.박종석 지음 / 포르체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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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행복을 위한 삶이 무엇인가를 발견하는 것만큼 멋진 삶은 없다. 돈을 아무리 벌어도 망가진 정신을 회복하는 일은 더 많은 돈이 들 수도 있다. 적게 벌고 내 건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남과 비교하지 않으며 내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 


우리는 살며 '나도 힘들고 남도 힘들게 하는 병을 갖고 살고 있는 것'도 모른다. 상대로부터 문제를 찾지 말고 내 안에 들어 있는 마음을 살펴보자. 소비 부채질을 하는 마케팅에 마음을 놓치지 말 일이다. 감정을 통제할 수 있는 힘을 키우자. 감정을 감추는 건 결국 내 몸의 병이 된다. 


"만성피로 증후군 환자의 80%가 주요 우울증의 소견을 보이지만, 이것이 만성피로에 의한 이차적인 우울인지 분명하게 구분되지 않는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이들이 자신은 자각하고 있지 못할지라도 우울증을 경험하며, 그 증상의 밑바닥을 파보면 어린 시절의 우울이 깊게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이다."-86쪽 중


<어른이 되면 괜찮을 줄 알았다>에는 인간이 갖고 사는 마음의 병을 펼쳐놓고 하나하나 그 병의 특징과 해결점을 제시한다. 우울증과 조울증 등 내 마음의 경계에 걸려 있는 병은 없는지 진단해볼 수 있다. 수치는 높지 않지만 잠재된 병이 아닌가. 다만 그것이 어떤 일을 당해 더없이 높아질 수 있는 위험요소를 갖고 있다. 


쉬지 못하고 사는 삶과 낮과 밤이 섞여 있는 사회생활 속에 정신을 지키는 일이 만만하지 않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이러한 사회생활 속에서 마음을 다스리는 일을 뒤로 미뤄서는 될 일이 아니다. 비슷한 듯하지만 차이 있는 마음의 병, 이 책 속에 소개하는 공황장애를 보며 이 병을 좀 더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감정은 분출하는 것이 아니라 표현하는 것이다. 이것은 감정의 원래 기능 중 하나가 소통이라는 것을 기억하면 쉽게 이해될 수 있다.'슬플 때 가장 위로가 되는 것은 나의 슬픔을 이해하고 옆에서 등 두드려주는 사람'이란 말처럼 감정은 누군가의 공감을 필요로 한다."-131쪽 중


결국 쉼과 여유로운 삶이 병을 줄여나갈 수 있는 기회를 갖게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돈 안 들이고 할 수 있는 일을 우리는 돈과 시간을 들여 병든 육신과 정신의 자리를 다시 잡고자 고군분투한다. 피곤한 삶을 제거하는 것이 우리 삶의 중요한 미션이다. 오늘도 파이팅 해야 한다. 


"쓸데없이 과장하여 허세 부리지 않는 삶, 나아가 현재의 내 삶에 감사하고 느리지만 쉼 없이 발전하는 삶을 바란다면 남에게 자랑할 수 있는 겉모습이 아니라 자신의 몸과 내면을 단련해야 한다."-103쪽


마음이 아픈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 그들의 병을 없애는 길이면서 함께 살아가는 길이다. 마음이 힘들어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타인의 따뜻한 시선과 위로가 아닌가. 우리는 다 잡아먹을 듯하고 살고 있으니 그렇다. 


인생이 매번 성공만 하면 무슨 재미가 있나. 실패와 성장을 통해 인간은 더욱 성숙해지고 사회적 책임감을 갖고 살아갈 수 있다. 이러한 순환이 인간 사회를 따뜻하게 만드는데 이게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게 문제다. 타인의 속도에 내 몸을 혹사 시키지 말고 내 속도로 마음을 살게 하자. 


"나의 속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타인의 속도에 연연하지 말아야 한다. 흔히들 인생은 마라톤이라며 지나치게 과속을 하는 등 속도 조절에 실패하면 완주하기가 힘들다고 말한다. 이런 당연한 진리를 알면서도 실수를 하게 되는 것은 나의 속도가 아닌 다른 사람의 속도에 휘말린 채 끌려가기 때문이다."-본문 77쪽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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