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인문학 수업 : 관계 - 나를 바라보고 상대방을 이해하는 심리의 첫걸음 퇴근길 인문학 수업
백상경제연구원 외 지음 / 한빛비즈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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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12강으로 이뤄졌다. 12강 12색의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일들, 이러한 일들이 모두 완벽하게 마무리될 수 없다. 문제가 일어나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주고받는다. 이 과정에서 불필요한 일들을 어떻게 최소화할 수 있는가가 문제다. 소통을 완벽하게 해낼 수 있다면 걱정할 게 없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신뢰는 소통의 오류를 줄일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이다. 생활하면서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일들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 무엇인가를 고민하고 그 답을 제시한다.  시대는 변화를 맞고 있지만 전혀 안테나를 세우지 않고 산다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생각조차 할 수 없다. 


"세상이 바뀌고 사회도 변했다. 끊임없이 창의성과 다양성을 요구하는 시대가 되었다. 각자의 요구도 다양해졌다. 비즈니스의 성격이나 성공을 위한 요구 조건도 바뀔 수밖에 없다. 변화에 적응하는 방법은 의의로 단순하다. 자기가 속한 조직이나 그룹 내에서 나와 달라 보이는 사람을 찾아라. 그리고 그에게서 답을 찾아보라. 물론 그러려면, '다름'과 '차이'를 존중하는 태도를 먼저 갖추어야 한다."-103쪽


사회생활의 곤란함은 인간관계의 불편함에서 비롯된다. 타인에게서 답을 찾는 게 아니라 내 안의 문제를 들여다봐야 한다. 사람은 원인을 밖에서 찾지만 답은 내 안에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인문학은 결국 타인의 생활을 들여다보기 전에 나의 상태를 보자는 것이 아닌가. 나의 심리적 상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알아보고 각자가 삶의 행복을 위해 추구해야 할 가치를 제시한다. 나에게 맞는 답은 무엇인가 하나하나 퍼즐 조각 맞추는 기분이다. 




1인가구의 증가와 함께 개인지향형 사회구조가 퍼지고 있다. 멈출 수 없는 추세다. 이에 따라 산업도 이러한 사회적 흐름을 따라 움직인다.  1인가구, 개인과 사회, 소확행 등 3파트 12강으로 구성된 가운데 건강, 뇌, 인간심리,  노동인권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개인의 성장을 위한 방향을 제시하니. 맥빠진 퇴근길에 희망을 던져줄 메시지를 차분히 접해보자.


"거리에 즐비한 상점들 안에 있는 어떤 대상이 나의 취향을 만족시키는 지점을 들여다보면, 나의 감각이 깨어나고 나의 무의식이 무엇을 욕망하는지 알게 된다. 그 취향으로 우리의 이상이 드러나고 새로운 사회의 이상이 형성된다. 취향은 각자의 분야에서 혁신의 언동력이 될 수도, 평준화된 시장적 취향에 대한 저항력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자본에 의한 문화의 평준화는 무취향을 만들며, 결국 사치를 조장한다. 무취향적 사치는 바로 본능적 충동에 다름 아니다."-348쪽


나는 어떤 사람인가라고 물으면 물을수록 내 삶의 목표는 좀더 분명해질 수 있을 것이다. 요즘 내가 좀 더 잘해보려고 하는 일이기도 하다. 나에 대한 질문을 해야 나는 좀 더 강해질 수 있다. 인문학은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이다. 내 안에 기질을 발견하고 사랑하는 일이다. 남과 다른 나를 부족하다 생각하지 않으며 내 안의 장점을 찾아 확대시켜나는 일이다. 


"요리가 되었든, 글쓰기가 되었든, 예술이 되었든, 창의적인 생산이 가능하려면 과거의 어떤 요소가 현실로 올라와야 한다. 잠재된 과거로 추억을 되짚어 들어가 거기 있는 수많은 다면체 가운데 내가 필요로 하는 특정한 면을 끌고 나와서 현실과 조우하게 만드는 것이 창조의 힘이다. 사람들은 자신에게 얼마만큼의 잠재력이 있는지 알지 못한다.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어떤 변화가 가능하며 또 스스로의 역량은 어디까지 미칠 수 있는지에 관해 무심하다."-337쪽


퇴근길 인문학 수업-관계는 그러한 지점에서 인생길의 새로운 길을 이야기한다. 특히 인간관계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를 짚어봄으로해서 현재 부딪히고 있는 일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얻을 수도 있을 것이다. 책 가운데 자녀의 일탈 행위에 대한 해석은 인상적이다. 부모의 대화 단절을 느낀 자녀가 일탈행위를 통해 부모가 이야기하는 것을 보고 자신의 일탈행위가 해결책임을 느낀다는 것이다. 부모는 이러한 상황에서 자녀의 일탈을 탓하기 전에 자신들의 삶을 돌아보는 일이 필요하다. 지적하고 비난하기에 앞서 문제의 핵심을 들여다보는 게 필요하다. 일을 거꾸로 처리하지 말고.


잘 사는 길은 지금의 관계가 어떠한 가를 늘 돌아보고 점검해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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