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호의 하얀말
오츠카 유우조 재화, 아카바 수에키치 그림, 이영준 옮김 / 한림출판사 / 200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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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과 한 소년의 따뜻한 애정을 그린 동화책이다.


먼 길에서 길 잃은 망아지와 함께 성장한 수호가 원님이 주최하는 달리기 대회에 나가 1등을 하지만 오히려 상은 커녕 말을 빼앗기고 매를 맞아 집에 돌아온다. 그 뒤 이 말은 주인을 잊지 않고 다시 수호에게로 돌아온다. 화살을 맞은 채로 수호의 품에서 말은 죽는다. 그 뒤 이 말의 뼈와 살로 악기를 만들어 말을 위로하고 다른 이들에게 아름다운 소리를 들려주었다는 내용.


동물과 사람이 대화를 하지는 못하지만 그 소리와 느낌과 체온으로 정을 나눌 수 있다. 길을 잃은 하얀말이 수호를 가족처럼, 그리고 친구처럼 지낸 기억들을 안고 있었기에 그 말을 자랑하고 싶었던 원님을 말에서 떨어지게 하고 도망쳐 나올 수 있었다.


그림이 화려하지는 않지만 붉은 채색의 그림들과 초원을 달리는 듯한 배경의 그림도 좋다. 수호의 꿈에 나타나 자신의 뼈와 살로 악기를 만들어달라는 부분은 동화 속의 꿈이기도 하지만 말과 수호 사이의 정이 아름다운 소리로 전해지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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