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MZ 2019 - 밀레니얼-Z세대 5대 마케팅 트렌드
대학내일20대연구소 지음 / 한빛비즈 / 2018년 11월
평점 :
절판


고백하건대 새로 쓰는 말들을 배워야 할 나이가 되었다. 방송 자막으로 나오는 말을 어느 정도는 다 이해했는데 어느 순간 나온 자막의 용어는 생소했다. 저거 뭐지? 아니 벌써?


세대 간 사용 용어들이 점점 차이가 커지고 있다. 1년도 못 가서 새로운 말들이 만들어지고 유통된다. 어느 정도 알았다 싶으면 그새 다른 용어들이 트렌드를 이끈다. 어디 물어보기도 그렇고, 매번 검색을 해봐야 하나?


공급자 중심의 경제구조가 소비자 중심의 구조로 바뀔 수 있었던 일등공신은 인터넷이다. 다양한 SNS는 구조 변화를 이끈 도구가 되었으며 소비자가 공급자로부터 주도권을 가져오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면서 소비자들 간 리뷰와 댓글은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내는 전초기지가 되었다. 한 마디 한 마디의 평과 소감은 1등을 들었다 놨다 한다.


요즘 주목하는 것은 1인 강좌나 원 데이 클래스가 많아졌다는 것이다. 지금의 세대들을 통해 개인의 발전을 위해 과감한 투자도 아끼지 않는 모습을 느꼈다. 아낄 것은 아끼지만 쓸 것은 또 보면 과감하게 쓴다. 이것도 트렌드인가 궁금했다. 


"1인 가구의 증가, 그리고 높아진 취향 자존감은 밀레니얼 세대가 먹는 것과 먹는 습관을 가장 친근하고 편하며 가성비 높은 문화/여가 생활의 최애 리스트로 끌어올리는 촉매가 될 것이다. 이제 배불러서 행복해지는 것이 아닌, 음식과 함께 그것을 먹는 경험 자체를 하나의 행복 패키지로 제공해야 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224쪽


이 책 안에 들어 있다. <트렌드 MZ2019>에는 2018년 한 해 우리 사회를 지배한 새로운 트렌드들은 무엇이었으면 밀레니얼 세대들이 만들어낸 새로운 용어들이 무엇이었는지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어떻게 보면 세대를 읽어낼 수 있는 트렌드 사전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2018년의 흐름만 본 것이 아니라 지난 10년의 흐름은 어떠했는지 그 변화의 모습을 볼 수 있도록 편집되어 있다. 


대량생산 대량소비에서 소량 생산 소량 소비로 바뀐 지금의 소비패턴은 사람들은 유행을 따르면서도 자신만의 멋과 맛을 찾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그런 흐름의 이유와 그 유행을 주도하는 사람들이 누군인가 하는 것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이러한 궁금증들이 남아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그 답이 되어 줄 것이다. 남들이 다 알고 있는 것들을 이렇게나 많이 놓치고 살았나 싶게 만든다. 대학내일 20대 연구소가 착실하게 조사하고 준비한 내용들로 채워졌다. 음식, 책, 패션, 방송, 영상 등 안 다루는 주제가 없다. 




"밀레니얼 세대가 이런 브이로그에 열광하는 이유는 동영상에 익숙한 세대이기도 하지만, 나와 비슷한 일상을 보내는 일반인들을 보며 동질감과 친근한 매력을 느끼기 때문이다. 밀레니얼 세대는 타인의 일상을 보며 공감하고 끄덕이며 오늘을 살아가고 있다."-본문 127쪽


발간 10주년을 맞는 트렌드 MZ(밀레니얼 Z) 2019. 2019년을 대표하는 키워드 '마이 싸이더'에 대한 이야기부터 밀레니얼 Z세대의 5대 마케팅 트렌드를 살펴본다. 나만의 기준을 만들고 그에 따른 삶을 사는 세대들의 키워드는 또 뭐가 있는지 알아본다.


세대 간 융합이나 포용 등을 이야기하면서도 정작 밀레니얼 세대의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면 다가갈 수 없다. 언어의 이질감은 거리를 더욱 멀게 한다. 단지 밀레니얼 세대의 그러한 문화를 멀리서 바라볼 것이 아니라 이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이 세대가 우리 사회의 미래이기 때문이다.




경제 불황과 갑질 사회, 양극화의 심화 등으로 삶이 더없이 팍팍한 게 요즘이다. 각자 느끼는 현실은 삶의 태도나 환경에 따라 다를 것이다. 그러한 상황에서 위축되지 않고 자신의 삶의 태도를 유지하려는 밀레니얼 세대의 성장을 응원한다.


"비효율은 밀레니얼 세대 사이에서는 더 이상 어리석은 행동이 아니다. 억눌렸던 감성과 낭만이 용수철처럼 튀어 오르는 현상일 뿐이다. 오늘날 밀레니얼 세대는 감성이 이끌리는 대상을 소비하며, 스스로 비합리를 자처하고 나선다. 그리고 거기에는 '소신'이라는 키워드를 접목시키며 자신들의 소비 행태를 브랜딩 해나가고 있다."-본문 180쪽




어리석은 행동이나 비효율이라 생각하는 것들이 밀레니얼 세대에게는 당연히 여기지는 것들이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생각들이 다양한 브랜드와 차별화된 문화를 생성해내는 원천이 되어주는 것 같다. 기업의 생존의 기회는 결국 이들 세대의 문화를 이해하고 그들이 놀 수 있는 공간을 함께 만들어가는 길에 있을 것이다. 다른 어떤 분야보다 패션이나 뷰티 분야는 경쟁이 치열한 곳이 아닌가. 핫 아이템으로 떴다가 내려앉는 것도 순간이다. 




밀레니얼 세대들이 물건을 구매하고 소비하는 통로가 다르다. 그런데 이 다른 통로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고 물건을 만들고 유통하려고 한다면 되겠는가. 이 책은 그러한 밀레니얼 세대를 만들 수 있는 통로가 되어준다.


여러 소비 트렌드 중 눈길 가는 것은 역시 소셜미디어 트렌드에 대한 인포그래픽 페이지이다. 역시 대세는 유튜브. 남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는 게 아니라 이제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내놓고 있다. 사람들은 그렇게 각자 각자가 만들어내는 채널에 귀를 갖다 대고 있다. 왜 밀레니얼 세대는 유튜브에 몰두하고 있는지 들여다보자. 문화 트렌드의 중심이 아닌가.


나는 지금 무엇에 반응하고 있는지를 물어볼 시간이다.


올컬러로 제작된 트렌드 보고서 <트렌드 MZ2019>를 통해 내년 흐름을 주도할 트렌드는 뭔지 추측해보는 것은 어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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