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랑말랑한 힘 - 제3의 시, 제24회 김수영 문학상 수상 시집 시인세계 시인선 12
함민복 지음 / 문학세계사 / 2005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삶의 에너지가 느껴진다. 슬픔과 기쁨, 고통이 느껴진다. 개발과 밀려오는 도시화로 인하여 설 자리를 잃어버린 한 사람의 모습도 보이고, 가족의 모습도 느껴진다. 먹고 살기 위한 그 몸부림이 느껴진다. 또한 그런 힘겨운 삶과의 전쟁에서도 빛을 잃지 않는 소박한 사람의 모습을 느끼게 한다.


이 시집에 실린 시들은 말랑말랑한 힘이 주는 말이 그렇듯, 그렇게 쉽게 물러서지 않고, 자연앞에 사람앞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그 순진함과 소박함이 담겨 있다.


태양이 어서 일터로 나가라고

넥타이를 매주듯 그림자를 매주었다


이 부분은 질긴 그림자의 첫 부분이다.


옥탑방에 나오는 부분은 또 어떤가.


도시에서의 삶이란 벼랑을 쌓아올리는 일

24평 벼랑의 집에 살기 위해

42층 벼랑의 직장으로 출근하고


3부 ‘죄’라는 제목으로 등장하는 시는 도시화로 인하여 매몰되어가는 인간의 감정을 이야기한다.


바다, 삶, 뻘 힘겨운 삶의 현장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오늘 아침 마음을 무겁게 한다. 그러나 그 무거움은 오히려 나를 정화시키는 힘이기도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