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처럼 내가 싫었던 날은 없다 - 무너진 자존감을 일으켜줄 글배우의 마음 수업
글배우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진짜 나는 감추는 대신

사람들이 가장 좋아할 만한 모습에 매일 신경 쓰고

그렇게 보여야 한다는 생각에 힘듭니다.


당신은 지금 어떤 모습인가요?

당신은 자존감이 높은 사람인가요?

아니면 낮은 사람인가요?


어떤 모습이어도 괜찮습니다.


어제의 모습은

어제의 모습일 뿐


오늘의 모습은 

내가 오능 새롭게 정할 수 있습니다."


무너지지 않기 버티기보다는 때로는 무너지고 싶을 때가 있다. 더 버티기 힘든 순간이 있다. 그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그렇게까지 애쓰며 살아야 하나. 그럴 필요가 있다. 때로는 그렇지만 그러지 않아도 된다. 그것도 나니까. 어제와 오늘의 같음에 너무 집착하지 말자는 거다. 오늘 다르고 내일 다를지라도 그것까지도 나 자신이니까. 글배우는 말한다. 어제의 모습은 어제로 두자고 말이다. 그리고 내일의 모습은 오늘 내가 다시 정하면 되는 일이다. 


소제목에 담긴 마음 수업이라는 글귀가 마음에 든다. 사람을 만나 우리가 상처를 주고 때로는 상처를 받는다. 의도하지 않은 상황이 오해로 인해 생긴다.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할까. 어디 말할 곳도 마땅치 않을 때가 있다. 글배우가 전하는 회복의 방법을 차분하게 들여다보자. 마음 수업하기 좋은 시간이 아닌가. 


이미 많은 사람들이 경험한 것이 마치 답처럼 정해져 있는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일이 쉬울듯하지만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다. 내게 닥친 힘든 상황을 억지로 바꿀 것이 아니다. 바꾸지 않아도 능동적으로 적응해 나가면 된다. 그렇게 글배우는 계속해서 우리 삶을 응원한다. 힘들고 외로울 때 나를 일으켜 극복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마치 편지를 읽는 듯한 기분이다. 


"그리고 당신이 버티기로 생각했다면

마음을 조금이라도 긍정적으로 갖는 것이

당신에게 하루를 버티는 가장 큰 힘이 되어줄 것입니다."-본문 67쪽 중


타인과의 관계 속에 놓인 우리 자신은 즐거울 때도 있지만 힘겨울 때도 있다. 문제는 힘든 상황을 마주할 때다. 특히나 그 누구도 아닌 가까운 사람으로부터 받는 스트레스는 일상의 생활을 힘들게 한다. 그럴 때는 나를 보호하고 지키는 일을 먼저 하라고 말한다. 여러 생각으로 혼란스럽게 할 필요가 없다. 나를 먼저 두는 것이다. 이처럼 글배우는 사람들이 갖고 있는 마음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필요한 것은 결국 나 자신의 삶을 이해하고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데 있다. 모두 다섯 파트로 이루어진 이 책에서의 주제는 그렇다. 마음을 다시 찾는 데 필요한 다양한 기술이다. 이게 뭐지 싶지만 그래,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문장들이 많다. 


"같은 생각을 반복하는 이유는

그 상황을 자꾸 이해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이해할 필요 없습니다.

마음이라는 감정은

논리적으로 이해가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아마 똑같은 상황이 되어도

똑같이 상처받을 테니 

중요한 건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말에 대해 상처받지 않게 

스스로를 보호하고 아껴주어야

상처에서 멀어질 수 있습니다."-본문 161쪽 중


어디를 펼쳐놓고 보아도 따뜻한 글이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에 놓인 연인, 직장생활에 힘들어하는 직장인의 고민까지, 글배우는 삶의 발목을 잡는 이야기들을 풀어 줄 수 있는 길을 보여준다. 


앞으로 잘 살기 위해 지금 불행한 삶을 견디는 것은 옳지 않다. 지금의 삶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타인과의 비교로 나를 힘들게 하는 삶을 살지 말고 오늘이라는 통장에 행복을 착착 담는 것만 생각하자고 말한다. 


정답은 없지만 행복한 삶의 방향으로 가야 할 시간이다.  일어나지 않은 일로 먼저 걱정하고 삶을 지치게 만들 이유가 없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