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맹 - 자전적 이야기
아고타 크리스토프 지음, 백수린 옮김 / 한겨레출판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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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와 비슷하다,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모국어에 관한 부분에서 오는 혼란과 정체성에 대한 부분에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줌파 라히리는 벵골 출신의 이민자 가정에서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다. 부모들이 쓰는 언어, 영어 그리고 자신이 사전을 두고 이탈리아어로 글을 쓰는 이야기를 담은 책도 쓴 바 있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그래도 작가로서 길을 걸어왔다면 <문맹>의 작가 아고라 크리스토프는 암울한 시대를 타고났다. 그녀의 어려운 처지는 책 속에서 살펴볼 수 있다. 다행히 안착을 했지만 자유를 잃어버린 세상에서 자유를 찾아 떠난 길은 만만치 않았던 것이다. 


<문맹>에 실린 대표작이 '문맹'이다. 간결한 문장에서 슬픔이 잔뜩 묻어 있다. 그렇지만 독자들에게 강요하지 않는다. 자신의 삶을 들어줄 이들을 위해 그는 쓰는 일에 매달렸다. 


쓸 수 있다는 것은 살아 있다는 것이라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말이다. 우리가 늘 상 쓰는 말과 글이 어떤 의미인가를 생각해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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