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소중한 나
김수경 지음 / 규장(규장문화사) / 2003년 2월
평점 :
품절


세성목자님이 내 캠퍼스 마지막 양에게 선물했다는 책. 그래서 호기심이 일었다. 그리고 방학을 일주일 앞둔 토요일, 기독서점에서 단숨에 읽었다. 그리고 책을 사기로 결정했다. 내가 아직 결정하지 못한 부분이 있으므로.

 

나를 있는 모습 그대로 보아주고

부족한 모습 그대로 인정해주는 사람은 없다.

그들이 언젠가는 실망할까봐 불안하다.

 

나도 마찬가지이다. 내 모습을 다 알리려 하지 않는다. 친해지면 그런 계산을 할 여력이 없이 내어놓지만. 뭐, 어쩌면 숨기고 있는지도 모른다. 무의식적인 자기 방어 차원에서 숨기고 있을 수도 있다. 나를 환영하는 듯하는 사람들 앞에 있을 때는 다 드러낼 수 있지만, 차갑게 대하는 사람들 앞에서는 지극히 소심해지는 나의 모습이 이 책에도 그대로 그려져 있었다. 그건 나의 문제가 아니라 일반적인 문제였단 사실을 깨달았다. 사람들에 따라서, 사람들의 말에 따라서 움직이려 하는 나의 모습에 의문을 갖게 되었다.

과거의 말들에 대해, 저항할 수 없었던 그 때의 말들에 대해 나는 용서할 수 있을까. 이 책은 자신의 문제의 해결은 용서로부터 시작되었다고 이야기한다. 비록 그들의 말은 진심이었을지 모르나 진실은 아니었다고 말한다. 그래, 진실은 아닌 거다. 그런데 그들이 나를 밟았다. 용서하기 싫을 정도로 나를 비참하게 했다. 그렇지만, 너는 내 것이라고 이야기하시며 그들을 용서하라 하신다. 나는 아직 용서할 용기가 생기지 않는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읽을 때마다 울려 했던 부분은, 바로 이 용서의 부분이었다. 용서해야 자유로울 수 있다.. 그게 하나님의 방법이다. 나는.. 순종할 수 있을까. 그럴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나의 가치는.. 하나님이 결정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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