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 (반양장) - 개정증보판
조이 도우슨 지음, 이상신.양혜정 옮김 / 예수전도단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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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 도우슨의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조이 도우슨/이상신 옮김, 예수전도단) 142쪽(누적 2087쪽)

얇아서 빨리 읽을 수 있을 것 같아 집어들었다. 신랑 책이다. 신랑이 고등학생 때 읽었다고 했다. 20여 년이 흘렀다. 믿기지 않지만.
읽을수록 ‘예수전도단‘스러웠다(?). 예수전도단 사람이 모두 그렇지는 않다고 알고 있지만, 이 책 한정으로는 성경을 문자적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고 판단하게 되었다. 그럼에도 기도에 매우 열정 넘치시는 분이라는 건 잘 알겠다. (눈에 보이는) 기도 응답의 경험도 여럿 있었다. 나는 이전의 순수함을 잃어버린 것 같다. 이 분의 순수함과 열정만큼이나 하나님을 경외하고 있나?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이 우리에게 ‘무엇‘을 하라고 말씀하시는가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그와 같은 명령을 내리시는 분이 바로 ‘누구‘이신지 알기를 원한다. 만약 우리가 ‘누구‘보다는 ‘무엇‘에 강조점을 둔다면 근본적으로 잘못을 범하고 있는 것이다.(21쪽)

이 부분은 생각해볼 만했다. 여전히 ‘누구‘보다 ‘무엇‘에 초점을 두고 있는 것 같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옳고 그르고를 떠나서) 하나님보다 인간을 중심으로 생각하는 교단에서는 ‘무엇‘에 초점을 두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사실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이해하기 전까지는 결코 하나님의 자비를 이해할 수 없다(자비란 우리가 마땅히 받아야 할 징벌을 받지 않는 것이다.)(41쪽)

이 글에는 100% 동감한다. 여러 번 말하지만, 하나님의 거룩과 자비를 떼어놓고 생각하는 경우가 너무 많아서 답답했다. 공의와 사랑을 다르게 말하는 것도 싫었다.

내가 가장 재미있어 하는 것은 무엇인가?
내가 가장 많이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
내가 가장 많이 말하는 것은 무엇인가?
내가 가장 많은 시간을 내서 하는 일은 무엇인가?(109쪽)

이 질문을 보면서 마음에 찔림이 컸다. 이 질문에 답을 제대로 할 수 없으면서 마음이 좋기를 바랐던 건 아닐까. 하나님께서 구해주시기를.
몇 년 전에 하나님과 하나님이 주시는 선물 중에서 저울질하는 것에 대해 고민했던 때가 있었다. 하나님보다 선물을 더 좋아하면 안 되는데, 라고 생각했더랬다. 그때 댓글을 달았던 어떤 지인이 하나님과 선물은 하나(?)라고 말했던 기억이 있는데,-그 지인의 말에 동의했던 것은 아니지만- ‘그때 성령님이 그 친구에게 깨닫게 해주신 것은 하나님보다도 성경공부를 사랑하는 마음이 더 컸다는 것이었다.‘(113쪽)는 부분을 보니 또 생각이 왔다 갔다 한다.
오래된 책이기도 하고, 교리적으로 다른 부분들을 보며 읽어서 그런지 와닿는 책은 아니었다. 아마 대학생 때 읽었으면 다르게 다가왔을 것 같다. 어쨌든,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은 정말 소중한 마음이라는 데는 동의하고, 냉랭한 나에게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을 주시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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