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바이블
김동호 지음 / 규장(규장문화사) / 2002년 12월
평점 :
품절


상당히 도전을 주는 책이었다. 솔직히 내년에 주일학교 교사를 하지 말고 반주만 할까 생각을 하는 중이었다. 육체적으로 너무 힘들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은 그 생각을 접게 했다.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번 주일학교에 발을 들여놓은 이상 포기하겠다는 말은 하지 않겠다. 정말.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강한 분이셨다. 상황을 이해하고 사람들의 마음을 분석하는 능력도 뛰어나셔서 사람의 마음을 아프지 않게 하면서 자신의 말씀을 잘 전달하시는 분이었다. 부러웠다. 그런 지혜가 있음이 부러웠다. 그것은 아마도 다른 사람을 하나의 인격체로 소중히 보는 데서 나오는 말들일 거라 생각한다. 업신여김 당하는 아이들조차도..

나 역시 사실은 아이들을 인격체라고 생각하고 있으면서도 인격체로 대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인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사실이 그러하다. 아이들을 인격체로 대한다는 것도 하나의 훈련인 것 같다.

그리고 또 다가온 것은, 겸손해야 할 것은 실력이 아니라 자세라는 것. 나의 실력조차 낮게 여기는 마음은 옳지 않다는 것.

오랜만에 정말 도전이 되는 책을 보았다. 다시 생각한다. 우리반 아이들과 교회 아이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조금 더 사랑으로 대할 수 있는 2007년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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