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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는 습관 1 - 동사형 조직으로 거듭나라
전옥표 지음 / 쌤앤파커스 / 2007년 4월
평점 :
예전에 사 놓고 안 본 책인데, 부담 없어 보여서 집었다. 팔리는 '자기계발서'를 만들어보겠다고 참고용으로 샀던 것 같다. 목차가 잘 된 책이었는데 첫 부분 읽다가 많이 실망했다. '이기는 습관'과 '동사형 조직'이라는 워딩, 그리고 시작 50쪽이 중요하다는 베스트셀러의 공식으로 팔린 책이구나 싶어서. 내용이 참, 별게 없어서.
중도에 포기하려다, 그래도 끝까지 넘겨는 봐야지 하고 훌훌 넘기는데 3장 넘어가니까! 밑줄 칠 만한 내용이 나오는 거다. 저자가 삼성전자 마케팅 총괄을 한 사람인데 마케터 출신 경영자다. 경영자로서 하는 이런저런 경험담이 새겨 들을 만한 내용이 많다. 프로세스를 확립하라던가, 성과중심 평가지표를 만드는 요령이라던가.
아하, 이게 경영자를 위한 책이었구나. 그런데 베스트셀러 자기계발서로 시장 넓히려고 앞부분에 실행, 열정 우짜고 하는 내용을 몰아놔서 그랬던 거구나.
이 시점에서 드는 의문. 저자는 자기의 책에 만족했을까? 많이 팔렸으니 된 걸까? 저자가 말하는 CSI(고객만족도)를 기준으로 한다면, 글쎄.
많이 팔리는 게 좋은가, 제대로 알려지고 제 고객을 찾아 읽히는 게 좋은가. 이 책은 도움이 될 만한 독자들은 별로 안 사봤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