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없는 아름다움처럼

가난한 아이에게 온
서양 나라에서 온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카드처럼

어린 양들의 등성이에 반짝이는
진눈깨비처럼

 

작년 말쯤 왜 불쑥 이 시가 떠올라 계속 머리 속을 떠나지 않는지 모르겠다.
책상정리를 하다가 설합속에 묵혀둔 때 지난 성탄카드를 본 때문일까?
교회당 지붕에 뿌려진 은물감이 번진 작 은 카 드.
아름다움으로 대변되는 서양의 것에 애정과 증오를 동시에 느끼는 전쟁으로 가난하고 헐벗은 나라 대한민국코리아의 남루한 젊은 시인을 느꼈던 어느날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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