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예고없이 나타난 삼촌처럼 내앞에 나타난 책, 작가의 놀라운 상상력으로 가득찬 이 책을 보고 나도 한번 따라해 볼까하는 생각을 하였지.
거실에 커다란 비닐을 깔고 온통 하얀 모래로 뒤덮은 후 에게해가 바라보이는 터키 해변이라고 생각해 보는 것.  꽃무니 수영복을 입고 갈색선글래스와 밀집모자를 쓰고 바람에 날리는 머리를 얇은 스카프로 묶은 채  한 손엔  책을 다른 손에 선라이즈 칵테일을 들고  선베드에 누워 지중해의 바람을 음미하는 것...ㅋㅋㅋ  (쓰고 보니 너무 야무진 꿈이군...쩝)

귀찮고  어처구니 없다가 그리곤 자기도 모르게 빨려들어간 일요일의 거인이 벌인 황당한 사건들이 결국은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감성을 일깨우기 위한 아름다운 이벤트이고 우리 모두가 주인공으로 동참하도록 만드는 모티브라는 것을 깨달은 건  어릴적 꿈이었던 발레리나로 변신하여 열심히 춤을 추는 엄마를 보면서였지.

우리 마음속의 잠든 감성을 깨워 줄 일요일의 거인은 누구나 될 수 있지. 마음막 먹으며 작은 선물하나로도 우리가 살고 있는 이 곳을 마음속의 소망하는 곳으로 만들 수 있다는  이 평범한 진리를 일깨워준 작은 책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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