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바다를 보러 간다 - 북경이야기 1, 전학년문고 3015 베틀북 리딩클럽 17
린하이윈 지음, 관웨이싱 그림, 방철환 옮김 / 베틀북 / 200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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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예전에 읽은 책을 기억하면서 흐뭇한 추억에 잠길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그 책 속에서 느꼈던 설레임과 뜻밖의 곳에서 발견하였던 혼자만의 보물을 떠올리며  오롯이 감회에 젖는 기분은 다시없는 즐거움일 것이다. 만약 그 책이 예전에 내가 그토록 좋아하고 아꼈지만 이제는 낡고 빛바래서 한장을 넘길 때마다 부스러지듯 잔먼지가 날리고  연한 얼룩과 책 곰팡이 냄새로 아쉬움을 가져다 줄때면 더욱 그러하리라.

이 책 북경이야기를 떠올릴 때 마다 그런 기분이 든다. 낡아버려 제 빛을 잃어버린 비단치마의 사그락거리는 소리처럼 이제는 되돌아 갈 수 없는 시절의 이야기들이 있다.  많은 사람들의 운명을 가르는 사건의 중심에 있었으면서도 어린 소녀에게는  거스를 수 없는 일상으로 하루하루가 지나가고 뒤 돌아보면 가슴저릿한 아쉬움과 아련한 그리움으로 떠오르는 일들이  잔잔하게 펼쳐진다.

아름다운 그림들로 인해 그 사연이 더욱 깊이 마음속에 각인되는  북경이야기...
바다로 표현되는 미지의 것들에 대한 동경 속에서 성장한 어린 소녀는 어느날 문득 깨닫게 되고 그리고 어른이 된 자신을 발견한다.

'아버지의 꽃은 지고 나는 이제 어린애가 아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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