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을 먹고 겨울 햇살이 쌉싸름한 교정을 산책하면서 동료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글을 쓰는 것의 어려움에 대하여 잠시 이야기를 하였다.

글을 쓰는 어려움이라고 말을 하니 무슨 거창한 창작활동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고 요즘 시대의 화두인 블로그나 미니 홈피같은 곳에서 볼 수 있는 개인의 생각이나 행동을 글로 나타내기를 말하는 것이었다. (지금 이것도 포함해서)

자신의 글이 미치는 작은 반향 , 다수의 공감, 사회적 의미 등 인터넷 시대의 놀라운 문자 전파 속도의 긍정 혹은 부정적인 의미와 자신의 생각을 대중에게 용기 있게 드러내 보이는 사람들의 패기, 그리고 그 놀라운 지식 및 창조력에 대한 부러움이 이어지다가 결론은 그냥 우리 같은 사람은 다른 이의 글을 보면서 고개를 끄덕이는 동감을 할 뿐이라는 것으로 마무리를 지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자연스럽게 자신의 모습이나 생각을 드러내 불특정 다수에게 보이는 것에 대한 낯설음과 자신 없음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었다.

나와 나의 동료, 우리는 아무래도 구시대 인물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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