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읽는 피케티의 21세기 자본 - 빈부격차 확대를 경고하는 피케티의 이론 만화 인문학
야마가타 히로오 감수, 코야마 카리코 그림, 오상현 옮김 / 스타북스 / 2015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21세기 자본주의 사회는 부자와 빈자의 끊임없는 갈등과 분쟁의 연속이라는 생각을 한다.경제 전문가는 아니지만 경제 문제,동향 등에 대한 표피적인 뉴스,정보를 비롯하여 경제 전문가가 진단하는 멀지 않은 미래의 경제 동향은 신자유주의가 직면하고 있는 부조리,모순 덩어리를 어떻게 해소해 나갈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부유층과 빈곤층의 격차가 더 이상 좁혀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피케티의 『21세기 자본』은 중산층 이하 대다수 계층에게 이해와 공감도를 높이고 있다.이것이 만화로 엮어져 독자들이 어렵게 여기는 경제 용어,경제 동향 등을 쉽게 접근 가능하도록 세심한 배려를 하고 있다.

 

 주지하다시피 신자유주의는 1980년 레이거노믹스가 제창되면서 신자유주의는 점점 세력을 가속화하면서 현재는 총체적 지배세력으로 탈바꿈했다.바로 돈과 물질이 중심이 되어 모든 영역을 지배하는 체제인 것이다.사회 제도,체제가 돈으로만 해결될 수 밖에 없는 세상이다보니 사람과 사람 사이마저 각박하기 짝이 없다.스스로 노력에 의해 부자가 되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이것은 부의 세습화에 기인하는 것으로 태어날 때부터 은수저를 물고 태어나는 부유층의 자녀들은 대대손손 부의 세습을 만끽하는 것이다.반면 일반적인 사람들은 늘어만 가는 각종 고정지출과 제대로 된 삶의 질을 향유하는 것은 요원한 꿈인가 보다.부유층 자녀들만 다니는 사립형 학교는 언감생심 꿈도 꿀 수가 없다.게다가 비싼 고액 진료,걱정 없는 노후대책은 개인의 힘으로는 도저히 해결할 수 없게 되었다.시장 상황,고용 문제가 현상대로 흘러가게 된다면 빈부 격차는 더욱 벌어지면서 국가의 존립마저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생각마저 든다.

 

 이 도서는 부유층에겐 달갑지 않은 내용들이 많고,중산층 이하에겐 다소 위로와 용기를 안겨 준다.왜냐하면 부유층이 부를 분배해야 하고,이익 창출의 일정부분을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반강제적 부담감을 안겨 줄 수 있기 때문이다.부유층 나름대로 스스로 노력을 기울인 끝에 부를 창출한 것은 틀림없지만 그것은 혼자의 힘으로 부를 일군 것은 절대 아닌 부유층을 둘러싼 사회 구성원들의 힘과 지원에 힘입은 것이 절대적인 것이기에 당연 이익 창출의 일정 부분을 사회 환원하는 것은 사회적 도덕률에 기인하는 것은 아닐까.게다가 부유층 자녀들이 21세기 현재를 리드하고 있는데,그들이 사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꽤 크다.이에 비하면 없는자로 칭하는 사람들은 가난의 대물림,질낮은 교육으로 인해 사회의 각종 제도,시스템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이것을 부자들이 상생(相生)의 차원에서 부를 분배하고 이익 창출을 사회 환원하는 것은 질높은 사회로 나아가는 길은 아닐런지.

 

 우선 피케티의 이론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국민소득,자본,자본/소득비율,자본수익율을 알아야 한다.그 가운데 핵심은 r>g(자본수익률>생산 성장률)이다.저성장 고비용,저출산,고령화 등에 비추어 자본을 갖은 부유층들은 소유한 금력으로 투자,재투자를 하면서 실수익을 나날이 쌓아가며 부를 축적하고 있다.이에 비하면 생산 성장률은 고작 1%도 되지 않은 상황이다.신자유주의를 경제 모델로 삼고 있는 대다수 국가들이 빈익빈,부익부 상황에 놓이면서 사회 양극화를 사실상 조장하고 있는 셈이다.부유층들은 재력을 우위에 두면서 타 분야,타 영역을 실질 지배하고 있다.반면 빈곤층은 선거철만 되면 기존 보수층 후보에게 신성(?)한 한 표를 투척하는데 아마도 낙수효과(Trickle-down effect)를 기대하는 모양이지만 그것은 하나의 속임수에 지나지 않는다.피케티는 세금,누진자본 과세,부자 국가의 세수(稅收)를 거론하면서 빈부 격차 대책을 요구했다.

 

 1,2차 세계대전으로 부유층이 몰락하고 중산층이 등장했지만,신자유주의가 도래하면서 부의 세습화는 맹렬 가속화하고 있다.그들은 마치 자신만의 힘으로 모든 것을 이루었다고 착각하고 있다.부의 축적에 대한 마인드가 매우 편협되어 있다.정치,경제 민주화에 역행하는 행위라고 생각한다.부의 세습화,재력이 지배하는 세상은 사회 부조리와 갈등 등 어두운 사회 문제를 낳는 원인이 될 것이다.가난한 사람도 어깨를 쭉 펴고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사회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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