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코틀러 시장의 미래 - 저성장.저소비 시대, 600개 도시에서 성장하라
필립 코틀러.밀턴 코틀러 지음, 안진환.최정임 옮김 / 일상이상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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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립 코틀러가 쓴 도서는 이번이 처음이다.그는 '마케팅의 아버지'라고 불리며 단순한 판매기법을 떠나 새로운 경영과학으로 끌어올리면서 마케팅 교과서 등을 집필했다.세계적인 기업을 대상으로 마케팅 전략과 계획 수립,마케팅 조직,국제 마케팅 등에 컨설팅을 해오고 있다.이번 시장의 미래는 친동생인 밀턴 코틀러와 호흡을 맞추면서 근간 시장의 미래가 어떠한 방향으로 흘러갈 것인가에 대해 집중 조명하고 있다.시장의 미래는 500만 명 이상의 대도시를 중심으로 자본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이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신자유주의가 들어서면서 나라의 살림살이는 도시 위주로 흘러가고 있고,농촌은 과소화,공동화 현상으로 마치 폭격이라도 맞은듯 휑뎅그렁하기만 하다.그래서 행정구역도 군,면단위를 어떻게든 도회화하려는 경향이 짙고 농촌도 도시로 편입시키면서 살림살이를 도시화 동일하게 하려는 의도가 짙다.

 

 이렇게 도시로 인구가 몰리면서 도시가 해결해야 할 사안도 매우 복잡하기만 하다.저성장,저소비 시대에 포화상태 일색인 도시 인구는 자칫 한 나라의 명운을 갈라 놓을 수도 있는 문제이기도 하다.도시의 행정을 실질적으로 총괄 책임지는 자는 도시가 안고 있는 제반 문제를 기업인,시민대표자 등과 함께 지혜를 모아 순리적으로 해결해 나가야 한다.도시는 우선 인구가 많기에 튼실한 인프라와 도시계획이 순탄하지 않으면 도시의 운명은 오리무중(五里霧中) 속에 갇힐 것이다.또한 도시의 기능이 반드시 순기능만 하는 것이 아닌 역기능도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도시로 인구가 몰리고 자본과 노동력,기업이 집중됨은 물론 교육,행정,서비스 등의 문제를 잘 소화하여 도시 경제 활동에 차질을 빚어서는 안된다.도시 행정,경영,경제에 대해 전문가는 아니지만 도시에 사는 시민으로서 깊게 체감하는 것은 모든 기능이 획일적,통제적,금전 위주로 돌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 10년 정도가 지나면 세계시장은 글로벌도시가 지배한다고 견해를 밝히는 코틀러 형제는 도시의 특징을 비롯하여 기업과 도시,도시와 기업의 관계,기업,도시,국가 간의 무엇을 어떻게 제 기능을 해 나가야 할 것인가를 놓고 예리한 통찰력으로 근접 미래를 분석하고 있다.특히 인구 500만 명 이상의 대도시 내지 메카시티는 국가의 GDP를 지배하고 있다.자원과 노동이 부족한 일부 선진국에선 기술과 자본을 개발도상국으로 옮기면서 순기능과 역기능을 낳고 있다.저성장,저소비,저출산,고령화 시대에 접어든 근래에 기업은 침체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세계화로 나서야 한다.미국 오바마 대통령도 "미국 경제 발전의 중심은 바로 우리나라의 주요 도시들입니다."라고 했다.한국의 경우에는 서울만 메가시티급이지만 부산과 같은 도시는 물류 허브(Hub) 중심지 역할을 기대한다.G2국가로 위용을 과시하고 있는 중국은 덩샤오핑의 경제 특구 살리기를 통해 기술과 자본,투자가 줄을 잇게 되고 깡촌이었던 어항이 이제는 메가시키급으로 부상하고 있다.(선전,주하이,선터우,샤먼,하이난)

 

 도시는 시장의 성장,일자리의 증가,글로벌 기업의 이전,기술의 복제와 연구개발 투자,자본의 이동에 의해 성장해 가고 있다.또한 도시가 지닌 11가지 특징을 특히 도시 당국자가 알아야 도시 성장을 위한 지침이 될 것이다.도시의 시장 규모가 커야 한다,고소득 가구와 고급 인재가 많아야 한다,상호 유기적으로 연결된 물류 역량을 갖춰야 한다,기업에게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산업단지를 갖춰야 한다,생산,판매,서비스 등으로 이어지는 공급망을 갖춰야 한다,중앙정부의 규제완화 정책이 필요하다,안전한 사회 환경이 필요하다,기업 친화적인 정치 지도자가 필요하다,우수한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 인프라를 갖춰야 한다,상업적 강점을 지닌 랜드마크가 필요하다 등이다.국가와 국가 간의 경쟁이 아닌 도시와 도시 간의 경제 전쟁이 시작된 마당에 도시 당국자는 해당 도시 성장을 위해 반드시 인지하고 도시 환경,특성에 맞게 대처해 나가야 할 것이다.

 

 기업과 도시,도시와 기업 관계는 단연 상호부조적인 한편 도시의 성장을 위해 기업이 한풀 수글어들어야 할 필요도 있다.국가는 도시의 성장을 위해 인프라 개발,국방,교육,공공 안전과 보건,긴급 구호,국가 지침 등을 지원해야 한다.낮은 단위인 기업은 대도시에서 성장하기 위해 시장 범위 확대 및 경쟁력 강화,기업 브랜드 보호,시장 점유율 성정과 수익률 성장  사이의 균형 확보를 게을리해서는 안된다.대도시 및 메가시티급 도시들은 빈부격차,실업과 노숙자,교통 혼잡,범죄,폭력,빈곤.기아 문제가 상존(尙存)하기에 세심하게 고려해야 한다.이러한 문제 해소를 위해 기업이 사회적 활동,영향력을 넓혀갈 때 사랑받으며 오래 살아남는 기업이 되지 않을까 한다.특히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기업은 상도의,상윤리 등을 잘 준수하고 해당 도시의 특성과 환경에 맞게 기업활동을 해 나가는 것이야말로 기업이 한 도시에서 오래도록 성장할 수 있는 비결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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