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리 5 : 심연의 리플리 리플리 5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지음, 홍성영 옮김 / 그책 / 2014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시대가 복잡다단해지면서 이를 정교하게 통합.분류하는 현상이 늘어나고 있다.모든 분야에서 나타나고 있는데 흔히 ∼신드롬 현상이다.히키코모리 신드롬,피터팬 신드롬 등 그 종류는 셀 수가 없을 정도이다.신드롬 현상만을 연구하는 사람이 따로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러한 신드롬 현상에 자신을 굳이 대입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신드롬 현상은 일종의 부자연스러운 정신적,심리적 결핍현상에 따른 것이기에 이를 이겨 내려고 노력하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한다.

 

 리플리 신드롬(Ripley Syndrome),허구의 세계를 진실이라 믿고 거짓된 말과 행동을 상습적으로 반복하는 반사회적인 인격장애를 일컫고 있는데,어느 사회,어느 시대든 힘과 권력을 갖은 계층들은 ∼공학이라는 명분하에 신분과 지위,지향하는 바가 동일한 계층끼리 당면한 문제,위기를 정석으로 풀어나가려 하지 않고 샛길로 빠져 나가려는 그릇된 현상을 흔히 접한다. 사회적 문제를 야기했을 때 교묘하고도 정밀하게 빠져 나가려는 고도의 지능범과 같은 수법을 자행한다.국민들의 의식이 높아지고 첨단산업이 발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을 우매하게 하고 눈먼 봉사취급을 하기도 한다.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작가의 리플리 시리즈 다섯번째를 우연한 기회로 접하게 되었다.그 시리즈의 마지막으로서 주인공 톰 리플리의 행각과 이를 스토커와 같이 쫓는 프리처드 부부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시대는 1950년대 중반이고 공간적 배경은 프랑스 파리이다.주인공 톰 리플리는 그림 그리는 일을 좋아하지만 실상 업(業)으로 삼는 직업은 없고,부모로부터 물려 받은 재산으로 생계를 이어나가고 있다.한편 톰 리플리가 살고 있는 빌페르스에 30대 미국인 부부가 이사를 오는데,수상쩍게도 톰 리플리에게 접근을 시도한다.그것은 머치슨이라는 사람의 실종 사건과 더와트 미술 사업과 깊은 연관이 있음이 점차 밝혀지게 된다.데이비드 프리처드와 머치슨의 실종과 죽음에 대해 톰 리플리에게 접근하여 사건의 전모를 밝히려는 심산이 짙지만 톰 리플리는 내심 불안하지만 겉으로는  태연자약하기만 하다.

 

 톰 리플리 부부는 여름을 맞아 모로코로 하계 휴가를 떠나게 되는데 어떻게 냄새를 맡았는지 프리처드는 톰 리플리의 여행지마저 미행한다.톰 리플리는 여러 사람을 죽인 경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의 수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유유히 잘도 빠져 나가기만 한다.톰 리플리가 머치슨을 살해하고 시체를 교각 난간에서 운하로 던졌는데 데이비드 프리처는 픽업트럭과 보트,조수까지 대동하여 시체를 인양한다.그런데 과연 톰 리플리가 죽였다는 증거는 무엇일까.아이러니하게도 데이비드 프리처드는 머치슨의 사체를 풀 장에 집어 넣고 아내와 함께 동반자살을 하고 말았다.주변 인물들의 증언과 함께 톰 리플리는 경찰에 소환되었지만 경찰은 톰 리플리를 집중 추궁하여 검찰에 넘기려하기보다는 톰 리플리의 아내 엘로이즈에게 반하고 만다.

 

 톰 리플리는 여러 사람을 살해했지만 법의 심판을 받지는 못했다.이러한 사회적 문제가 현실에서 가당키나 할까 모르겠다.퍼트리샤 하이스미스 작가의 리플리 시리즈는 비록 처음부터 읽지는 않았지만 톰 리플리라는 인간,존재를 통해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반복하는 사이코패스 또는 소시오패스라는 것을 일깨우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범인이 톰 리플리라는 것이 여러 정황을 통해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경관이 톰 리플리 아내인 엘로이즈에게 마음이 가 있는 점이 이색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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