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 명, 어느 날
스티븐 에모트 지음, 박영록 옮김 / 시공사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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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엊그제 미래세계 경제예측 차원에서 읽었던 <100억 명>에 이어 이번 도서는 100억 명이 되었을 때 과연 지구는 폭발적인 인구를 수용할 수가 있을 것이고,100억 명을 먹여 살리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대비해 나갈 것인가에 대해 깊게 생각하게 되었다.현재 세계인구는 72억 명 정도 된다는 통계인데,신자유주의 시대를 맞이하여 소득 불균형,사회양극화를 비롯하여 인종,종교,부족갈등과 분쟁이 종식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20세기 양차대전을 거쳐 베이비붐이 시작되면서 인구가 서서히 증가되면서 이를 억제하기 위해 산아제한정책을 펴면서 유아 및 청소년 인구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의학의 발달로 유병장수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즉 노령화가 가속화되면서 젊은층과 노년층간의 세대갈등도 만만치 않은 가운데,전세계는 인구문제를 비롯하여 식량,자원,기후,생태문제 등을 해결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시대를 맞고 있다.

 

 인간의 삶이 보다 나아지고 경제적 풍요로움을 원치 않는 사람은 없다.그러한 맥락에서 사회주의보다 자본주의가 더 매력적이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기업가는 자본을 바탕으로 노동력을 활용하여 노동자들에게 먹고 살 정도의 급료를 주고 나머지는 자본가의 수중으로 이익이 돌아가면서 자본가와 노동자간의 경제적 수익의 편차는 날로 심화되고 있다.특히 신자유주의 시대에 들어서면서 기업구조조정 및 노동 유연화에 따라 제대로 사람 대접을 받지 못하는 비정규직의 양산시대를 달려가고 있다.일자리가 없는 것보다는 낫겠지만 정규직과 비정규직간의 급여차이,사람대우의 질의 차이는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그 실상과 비참함을 느끼지 못한다.게다가 비정규직,파견직,일용직 등은 4대보험혜택도 거의 받지를 못하는 실태라서 과연 인간의 조건이란 무엇인가를 되묻지 않을 수가 없다.

 

 18세기 영국에서 시작된 산업혁명은 농촌인구를 도회지로 끌어 들이면서 사람이 하는 일을 기계가 대체하고 제품의 대량생산,유통시간의 단축으로 전세계가 일일권에 접어 들어 산업발달은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면서 경제성장도 동반 상승하게 되었다.그런데 사회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들어가는 각종 기간재,산업시설,제품 안에는 땅과 바다,광산에서 채취하는 귀중하지만 유한한 자원들을 속절없이 캐내고 훼손하고 합성하면서 자연생태계의 파손은 물론 인체의 면역질환 및 대사성 질환까지 유발시키고 있는 상황이다.신자유주의는 상업메커니즘을 기축으로 자본가의 자본가에 의한 자본가를 위한 시대가 아닐 수가 없다.자본가의 골수까지 돈과 물질로 팽배해 있는 것이다.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돈과 물질이 개인과 사회의 전반을 아우르다 보니 사회공동체와 같은 온정주의는 사어가 되어 버릭도,대신 물고 물리는 치열한 경쟁의 틈바구니에서 살아 남기 위한 비합리적이고 부조리한 자기기만,사기,권력남용 등이 횡행하고 있는 것이다.

 

 나아가 인간은 부모의 결합에 의해 태어난 생명체이고 자연과 가장 부합하는 존재이다.바람,물,공기,흙과 같은 자연 본연의 모습과 가까운 삶을 이어가야 하는데,실상은 공장의 기계화,초국적기업가 낳은 화학제품,유전자 식품,항생제,잔류농약제품,세제 등과 호흡을 같이 하고 있는 셈이다.이것은 산업화,도시화 개발이 남긴 후유증으로서 각국의 정책을 짜고 실천해 나가는 정치가 및 자본가들의 약삭빠르고 교활하기 짝이 없는 농간에 의해 어처구니없게 무고한 사람들만 생명의 위협,질병에 의한 의료비,생명단축의 위협을 직.간접적으로 받고 있는 셈이다.갈수록 세계는 대형도시위주로 사회가 운용되어 갈 것으로 보여진다.협소한 면적에 과밀 인구가 모여 살아가야 하고,소득 불균형도 대도시에서 발생하는 만큼 사회적 안전망,사회적 범죄 등도 골칫거리가 아닐 수가 없다.

 

 나는 100억 명이 되는 시기에는 이 세상에 없을 거라는 예상을 한다.다만 지금과 같은 개발위주의 정책이 지속된다면 지구는 더 이상 폭발일보 직전인 인구과밀화 및 지구가 안고 있는 핵심문제들을 수용하지 못하고 대재앙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는 비관에 잠기고 만다.저자 스티븐 에모트는 계산과학 연구소 소장으로서 다양한 분야를 폭넓게 연구하고 있다.이 글은 짧고 이해하기 쉬운 어조로 도표와 그림 등을 제시하면서 미래인구문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의견과 해법을 피력하고 있다.저자는 사견을 전제로 지구의 생태계의 재앙을 예방하기 위해,그것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혁신적 기술을 개발하는 것과 인류의 활동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에 있다고 한다.사람이 매일 먹는 식단 및 식습관부터 국가적 차원의 정책인 개발논리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생각이 든다.지금과 같은 인구증가,식량문제,자원문제,생태계파괴,기후문제 등은 이기적이고 편함을 추구하는 인류가 자초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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