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꿈은 내가 되는 것이다
허병민 지음 / 지식공간 / 2014년 4월
평점 :
절판


 내 자신을 내가 잘 알아야 하는데 사실 잘 알지 못하는 것 같다.속물근성인 것 같기도 하고 뜬구름을 잡는 몽상가와 같기도 할 때가 있다.인생의 길이는 짧다고 하면 짧고 길다고 하면 길게 보일 수도 있는데,살아 오면서 이것은 나의 고유의 정체성이라는 것을 밝힐 소신과 용기가 나지를 않는다.당장 눈앞에 해쳐 나가야 할 앞가림을 챙기기 위해 아둥바둥 살아 온 그저 범부일 뿐이다.내 적성과 성향에 맞는 인생 설계 프로그램을 잘 짜서 실행에 옮겨 왔다면 좀 더 나은 삶을 누렸을텐데 라고 성찰을 한다.복잡하고 다양한 사회의 변화와 기능에 내 자신을 자신답게 살아 가려는 확고한 삶의 가치관과 신념이 부족했던 게 내내 아쉽기만 하다.

 

 어느 책에서 남자 나이 47세가 되면 새로운 친구보다는 묵은 친구 및 가까운 친구에게 더 집중하라는 말이 있었다.이것은 어떠한 기준을 삼아 말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사회에서 47세라는 나이는 순수함과 우정을 나누는 시기를 벗어나 이익 상충 및 이해관계를 먼저 고려하기 때문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그 말도 맞는 것 같다.인맥의 확대보다는 살아가면서 고민과 고충을 털어 놓기도 하고 우정의 깊이를 심화해 나가는 친구가 더 아쉬운 나이이기도 하다.이러한 나이대가 되면 개인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부분 경제적인 문제로 인해 전.후,좌.우의 사람들을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넘어갈 때가 종종 일어나며,다가오는 노후,건강에 대해서도 신경을 써야 할 시기이다.그야말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살아야 하는 시기이기에 몸과 마음이 가볍지만은 않다.신체적인 변화,조금씩 고이고 쌓여 가는 스트레스로 인해 내 자신의 삶의 목표는 무엇인가,제대로 된 삶을 살아가고 있는가에 대해 회의가 들 때가 참 많다.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비싼 (사립)대학을 나왔지만 부모님께 혈육과 양육의 보답으로 효도다운 효도를 못한 점도 내내 마음이 쓰리기만 하다.예전엔 몰랐는데 자식들이 성장하면서 경제적 지원을 비롯하여 부모다운 훈육을 제대로 못하고 있어,학창시절 부모님에게 불만이 잔뜩 갖었던 기억이 현재 상황과 오버랩되면서 비로소 부모가 처한 상황과 생존 상황을 이해하게 되었다.마음은 자식에게 다해 줄 것 같지만 현실적인 상황은 이에 미치지 못하니 속이 쓰리기만 하다.외국어를 전공을 했기에 삶이 다하는 날까지 해당 외국어를 놓치지 않으면서 아버지가 생전 장사를 하셨기에 아버지의 장사수완을 이어나가고 싶은 마음도 있다.언제 내 자신을 두드러지게 들어낼 수 있는 일을 할지는 장담을 못하지만 가랑비에 옷 젖듯이 준비를 차근차근 해 나가려 한다.

 

 복잡하고 다양한 현대사회에는 특출한 인물들이 많다.한 우물을 파는 인물이 있는가 하면,가슴 속에 묻히고 잊혀진 잠재력과 가능성을 끄집어 내어 변화와 혁신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사회적 성공을 성취한 인물도 있다.한국에서는 안철수,박경철,김난도와 같이 젊은이들의 멘토가 되고 있는 인물들도 있는데,젊은이들이 이들에게 다가가면서 소통과 대화를 갖는 이유는 한국사회가 성장 일변도와 갖은 자,기득권층,서열주의에 몰리다 보니 심신이 지칠대로 지쳐 있는 가운데,이들의 메시지는 젊은이들에게 색다른 대안과 참신한 발상,희망을 안겨 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여진다.게다가 현재 한국사회는 노령화가 가속화 되고 청년실업의 증가,비정규직 양산으로 인해 총성 없는 세대간 갈등이 가속화 되고 있다.오죽하면 결혼을 사치로 생각하고 있을까.그래서 개인의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이 있을지라도 사회라는 커다란 울타리가 높은 장벽으로 둘러싸여 있는 한 사회 구성원이 자신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발휘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이제 사회인으로서 사회의 라인을 박차고 일어나야 할 때이다.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고 말했듯 기존의 사회제도의 시스템상이든 독특하고 창의적인 자신만의 재능이든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나서야 할 것이다.자존심과 체면은 밥을 먹여 주지 않는 세상이다.자신의 내면세계와 호흡을 함께 하고 담백하게 대화를 나누면서 인생 설계도를 초반부터 종반에 이르기까지 스케치를 하고 구체적인 방법까지 하나 둘씩 써내려 가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스피노자가 말했듯 "비록 내일 종말이 올지라도 오늘 사과 나무 한그루를 심겠다"라는 간절한 심정으로 삶의 방향과 패턴을 수정 또는 기획해 나가는 것이 결코 늦지 않았다고 생각한다.오류와 편협된 사회적 인식의 굴레에서 스스로 벗어날 줄 아는 획기적인 자아변신과 능동적 자세야말로 현시대가 필요로 하는 인재가 아닐까 한다.

 

 성장과 성과를 중시하는 시대이지만 때로는 주위를 관찰하고 상생해 나가려는 관심과 배려의 정신도 빼놓을 수 없는 멋진 시민의식이라고 생각한다.설사 자신이 하고자 하는 삶의 목표를 차근차근 이루어 나가면서 자부심과 향상심에 가득차 있을지라도 자신만을 위한 극히 개인주의의 처세를 하게 된다면 공감과 소통이 중시되는 현대사회에서 결코 커다란 성장과 성공을 이루어내기란 쉽지 않다.그래서 매슬로우 욕구 단계 중에서 존경과 자아실현까지 가려면 사익보다는 타인과의 관계,사회에의 공헌 등에 치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삶의 목표가 무엇이든 인간은 단순히 먹고 마시고 자고 배설하는 생리적 욕구를 떠나 자아실현이라는 최상의 목표를 향해 나가는 것이 정점이 아닐까 한다.그러한 욕망을 실현하는 가운데 자신의 정체성은 확고하게 되고 삶다운 삶을 실현할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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