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과 골리앗 - 강자를 이기는 약자의 기술
말콤 글래드웰 지음, 선대인 옮김 / 21세기북스 / 2014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상황과 대상에 따라 다르겠지만 진정한 승리는 타인에 대한 용서라고 생각한다.물론 씻을 수 없는 지난 날 상대방의 과오 및 실책,범법은 잊을 수는 없지만 타인을 받아들이고 용서하면서 새롭게 상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그러나 현실적으로는 매우 어려운 문제이다.특히 돈과 물질이라는 메커니즘에 의해 지배를 받다 보니 타인의 중대한 과실,실책,범법행위를 쉽게 받아 들인다는 것은 일반인의 사고방식과 관점으로는 무척 어려운 문제가 아닐 수가 없지만 좀 야량과 관대함,양보의 정신을 발휘할 수만 있다면 타협이라는 미덕으로 '갈 데까지 가지 않고,되돌아 올 수 없는 강을 건너는'우를 범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갖어 본다.

 

 타인 내지 상대를 용서하여 실질적인 게임에서 승리할 수 있는 것은 역사적인 사례를 통해 얼마든지 교훈을 얻을 수가 있다.개인은 가정을 책임지고 사회,국가를 상대하면서 수많은 비리,부조리,억압과 강요를 목도하면서 어쩔 수 없이 살아갈 수 밖에 없는 경우가 흔하다.즉 절대적 힘을 갖은 일종의 제도적인 공권력 앞에서 제대로 된 목소리 내보지도 못한 채 '천민의식'을 안은 채 살아가는 무력한 존재라는 생각도 많이 든다.'중과부적'이라는 말처럼 혼자의 힘으로 다수를 이겨낸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문제이기에 뜻을 같이 하는 사람,배우고 깨우친 사람들끼리의 연대방식을 통해 힘과 권력적인 면에서 약자계층이 강자계층을 향해 민주적인 제도 안에서 제안하고 호소하면서 이를 실현해 나가는 것을 적극적으로 했으면 한다.문제는 현정치권의 주류 이데올로기 및 지도자의 시민 및 국가에 대한 정치철학이 뚜렷하게 뇌리에 박혀 있는가에 따라 약자의 소리가 강자의 귀에 들어가면서 수렴여부가 결정되리라는 원론적인 생각을 해 본다.

 

 10,000시간(하루 8시간,3년 6개월 소요)을 활용하여 한 분야에서 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 '아웃라이어'의 저자 말콤 글래드웰이 이번에는 약자가 강자를 이기는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역사이래로 주류 세력이 비주류세력인 다수를 향해 선정을 베풀었던 적이 얼마나 있을까.기술,과학의 문명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해 가고 있는 마당에 정치적인 현상을 들여다 보면 예나 지금이나 정치실세를 중심으로 한 주변 및 추종세력들에 의해 정치의 풍향계가 결정이 났다.이 세력들이 맹종세력일 수도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밥그릇 싸움으로 번질 경우에는 얼마든지 등을 돌리면서 '철새'와 같은 행동을 서슴치 않기도 했던 것이다.이러한 현상이 현재 아니 미래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요즘 자주 회자되는 '상생(coexistence)'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실천으로 옮길 용기를 갖는다면 지금과 같은 사회구조는 희미해져 가면서 모두의 삶의 질이 높아져 가리라고 믿는다.

 

 약자의 상징 다윗과 강자의 상징 골리앗을 말콤 글래드웰은 상대의 예상을 뒤엎는 언더독(Underdog,약자)의 전술을 비롯하여 다양한 사례,역사적인 실례를 통해 약자가 얼마든지 강자를 이길 수 있다고 설파하고 있다.이 도서가 자기계발,자기관리 도서임에도 불구하고 말콤 글래드웰은 스토리를 세밀하고 분석적으로 이끌어 내고 있다.경우에 따라서는 도표와 주(注)까지 덧붙이면서 독자로 하여금 의미해석을 쉽게 다가가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이는 여려 사고와 사례,역사추적을 통해 약자의 우월성 및 장점을 전하고 있기에 현실사회에서 소위 약자라고 여기는 계층들에게는 일독을 강추하고 싶다.영원한 약자가 없듯 힘의 우위를 놓고 절대 강자도 없는 법이다.특히 정치를 하는 분들이 명심해야 할 사항이 '권불십년'이라는 것이다.힘과 권력은 정당한 목적을 위해 쓰여지는 것이지 자신 및 주변세력을 위해 마구잡이로 사용하고 피착취자들에게 삶의 질,삶의 희망을 앗아가는 행위는 다수의 힘,법의 힘으로 다스려야 하는데,정치계 및 사법계는 법질서,사법의 잣대를 엉뚱하게 들이대는 모순과 오류를 범하고 있다.

 

 말콤 글래드웰저자가 제시하고 있는 사고와 사례,역사적 교훈이 충분히 공감을 갖게 한다.개인,사회,국가 모두가 정당하지 않은 과도하고 무리한 힘과 권력의 남용은 유연함을 누르지 못한다는 것은 새삼 말할 나위가 없다.무리한 힘과 권력의 남용의 끝은 처참한 비극으로 끝난다는 것은 역사의 사례가 잘 증명해 주고 있다.이제 상생의 테두리 안에서 사랑과 관심으로 약자를 대하고 보호해야 할 때이다.강자의 몫은 정당한 목적을 사용하는 것에 다름 없고 그 기한은 사회제도,법이 정한 기한내에서 다수인 약자를 위해 봉사하고 베푸는 것이라는 것을 인식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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