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최후의 부족 - 슬픈 열대의 마지막 생존자, ‘구덩이 인디언’ 구출기
몬테 릴 지음, 정회성 옮김 / 아카이브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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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남미 등지에는 많든 적든 원주민들이 삶을 이어가고 있다.미국의 경우에는 19세기 영국 청교도들에 의해 대량학살되고 살기 위해 도망친 원주민들은 손에 꼽을 정도로 소수로 남아 있다.그것도 알래스카 탐험에 나선 탐험대가 전해 주는 리포트를 통해 알게 되었다.부족,민족 모두 혈통과 고유의 언어가 있을텐데 힘과 무력에 의한 제국에 의해 강탈되고 사라져 버린 문화적 유산는 인류역사의 아픔이고 상처이다.이것이 역사가 걸어온 길이고 문명발전을 위한 길인가 묻지 않을 수가 없다.어찌되었든 문명의 손길이 닿지 않은 자연과 함께 살아 가는 오지의 원주민들에겐 개발의 명목하에 생과 사의 경계에 놓여 있다.참으로 안타깝기만 하다.

 

 세계자연의 '허파'라고 불리는 브라질의 아마존 유역의 밀림지대에는 아직도 희귀하게 살아가는 부족이 있다.치부만 가리고 발가벗은 몸으로 활과 화살로 짐승과 물고기를 잡아 연명을 하는 아마존의 부족을 몬케 릴저자는 기자로서 브라질 특파원 생활 도중 고립된 인디언의 얘기를 듣고 현장을 취재하기 위해 용기와 모험심으로 원주민이 살고 있는 곳을 찾아 생생하게 리포타쥬 형식으로 들려 주고 있다.문명인의 눈으로 아마존의 부족은 신기한 외계인과 같을 것이고 아마존의 부족은 외지에서 온 이방인을 보면서 자신의 신변의 위협을 느끼면서 경계심으로 가득차 있었다.말이 통하지도 않을 뿐더러 손짓,발짓을 해도 마지막 원주는 풀잎으로 엮은 구덩이에 갇혀 이방인들의 행동거지를 면밀하게 주시하면서 아차하면 화살이라도 쏠 아슬아슬한 경계태세에 있음을 발견하게 되었다.

 

 오래된 원목을 베어내고 그 자리에 산업문명을 들여 놓을 속셈으로 브라질 정부와 기업인은 서로 한마음이 되어 아마존 밀림지역은 서서히 불에 그을리면서 화전과 같은 살풍경이 되어 가고,그곳에서 삶의 터전과 생계를 이어가는 원주민의 삶의 경각의 위기에 있는 것이다.이러한 와중에 탐사에 나선 저자와 카메라맨은 휙휙 날아다니는 화살과 나뭇잎 사이로 화려한 색상의 옷을 걸친 남자들의 윤관을 보면서 휘파람도 불어 보고 접근을 시도해 보지만 그들은 여전히 경계태세를 견지한 채 잔뜩 긴장해 있다.누구도 체험해 보지 않은 브라질 아마존의 원주민의 삶의 동태를 이렇게 실감나게 보여 주는 것은 긴장감,스릴감 그리고 인류라는 동류의식,개발에 의한 자본착취와 경제적 이익을 탐하려는 브라질 정부와 기업인의 현실적인 마인드가 착잡하기만 하다.게다가 지주들이 고속도로 건설에 따른 생색과 브라질 정부가 인디언 보호구역을 크게 잡은 것에 분개하는 모양도 탐탁하지만은 않다.그렇지 않아도 지구는 온실가스배출로 인해 기후온난화가 진행중인데 아마존마저 산업화로 번지게 된다면 이 지구의 대재앙의 폭발은 시간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다.

 

 아직은 미해결 상태이지만 다행히 선교단체가 원주민 즉 아마존의 토착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브라질 정부에 압력을 넣었고 그 실상을 주요신문에 대대적으로 보도하고는 있지만 이것을 두고 이익단체는 선교단체를 헐뜯고 있다.원주민의 수가 줄어드는 것은 오래전부터 서서히 진행되어 왔고 풀로 엮은 주인없는 움막집의 문은 못으로 단단히 막아 사람이 살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2년에 걸친 탐사 끝에 마지막 원주민인 푸나이를 인디언의 부족 이름을 목록에 올릴 거라고 한다.또한 푸나이의 영역을 영구히 보존해 그의 생존에 대한 위협을 줄이고 인류학자들은 그의 문화를 연구하고 언어학자들은 그의 언어가 소멸되기 전에 그것을 분석하기를 기대하고 있는데 푸나이와의 극적인 만남은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다시 인내와 시간을 갖고 그의 동태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는 내용이다.원주민의 인구가 브라질 인구의 2%이고 전체면적의 12%를 차지한다고 하는데 이를 국제기구에 알려 그들의 고유언어,문화,생활을 계속해 나가도록 해야 할 것이다.아슬아슬한 긴장감과 스릴감을 아마존의 밀림 속으로 들어간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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