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자의 인문학 서재 2 경제학자의 인문학 서재 2
박정호 지음 / 한빛비즈 / 2013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인간의 삶과 경제적 활동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대부분은 개인의 이익을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신분과도 매우 밀접한 관계에 있다.그것은 국가에서 영위하는 국영기업,민간이 영위하는 민영기업 그리고 재산을 갖은 재산가 등이 치밀한 계획과 우연의 행운이 연결되면서 그 경제적 행위의 결과물은 천차만별이다.나아가 지구촌이 글로벌화되면서 국제사회간의 경제 분쟁은 날로 심각해져 가고 있다.종교,인종,내전,사상과 이념의 갈등을 거쳐 바야흐로 생사권을 놓고 벌이는 경제 전쟁에 놓여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한다.이렇게 경제행위를 통한 이윤극대화는 물질적인 것을 충족할 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욕구도 충족시켜 주는 것이다.

 

 이렇게 일상에서 경제적 행위는 기본 중의 기본이다.그래서 옛말에 '의식족지예절'이 있었는데 의식이 충족되어야 인간으로서의 예절을 비로소 알게 된다는 말이다.이러한 경제적 행위,경제적 원리를 알아가면서 물질을 충족시키면서 정신을 한층 고양시킬 수가 있다는 생각을 한다.<경제학자의 인문학 서재>의 시리즈물로 1권은 아직 읽지를 않았는데 서문에서 밝힌 바와 같이 1권에는 전통적인 인문학의 분류체계라 할 수 있는 역사,문학,예술,철학 속에서 경제 원리를 설명했다고 한다.이번 2권에서는 우리의 삶의 지척에 있는 음식,인물,금융,영화와 경제 원리를 역사적 배경과 에피소드 등을 가미하여 흥미를 돋구고 있다.

 

 문화와 영화 속 경제편에서는 익히 알고 있는 문학작품이 소개되고 있어 흥미도가 한결 높아졌고 경제적 원리에 대한 이해도 역시 고양되었다.<크리스마스 캐럴>의 주인공 구두쇠 스크루지 영감이 크리스마스 캘럴을 맞이하면서 자신의 삶을 성찰한다.이윤극대화의 추구 못지 않게 이윤의 사회적 환원이 중요함을 느끼게 한다.사회적 양극화,빈부격차가 심화되는 현대사회에 구두쇠와 같은 기업인이 있다면 살아가는 지혜가 무엇인가를 알았으면 한다.그리고 가사노동자들을 위한 타블로이드 신문과 이야기 신문은 대중문학의 길을 열었다는 평이다.

 

 개인적으로는 영화를 자주 관람을 못해서 아쉽기만 한데 영화 관람료가 자꾸 오른다고 한다.극장과 배급사가 나눠 먹기식의 관람료는 큰 이익을 남기지 못하는 반면 팝콘은 원가보다 13,4배의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으니 극장측에서는 효자노릇을 하는 셈이다.그리고 미국에서는 '보스턴 차'사건 이후 커피문화가 급속히 발달하게 되고 차와 홍차대신 커피가 그들의 식탁 문화를 바꿨다는 것이다.한국도 커피 소비국으로서 커다란 시장규모를 갖추고 있다.커피등급,가격도 다양하기만 한데 주머니 사정에 맞춰 마시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본다.

 

 1975년 영국의 록 그룹 퀸의 <보헤미안 랩소디>의 음악과 영상을 매치시킨 뮤직비디오는 음악 채널을 증가시켰고 그 전성기는 MTV와 마이클 잭슨의 등장으로 한층 열기를 더해갔다.한국에서는 1992년부터 이승철,푸른하늘,변진섭 등의 가수들이 자신들의 노래를 홍보할 목적으로 뮤직비디오를 제작하기 시작했으며 음악 채널 전문은 Mnet이나 KMTV가 있다.최근 싸이의 말춤이 인기를 끌면서 뮤직비디오 조회 수는 15억 건을 육박했다고 하니 그의 인기와 경제적 실효는 어마어마하리라 생각한다.신규 기술 등으로 풍성한 문화생활이 가능해졌는데 관련 업체들은 하루가 다르게 변모해 가는 시장상황에 맞춰 대체제,보완재를 내놓을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역사적 인물들 경제관을 보면 공자는 백성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것이었다.그의 주유천하는 경제관이 민간재와 공공재의 차이점을 규명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1929년 미국에서 대공황이 발생하면서 생산된 재화,서비스가 판매되지 않았다고 한다.이것은 대공황하에서 수요가 창출되지 못하는 상황을 이해하지 못했던 것이다.이에 케인즈는 유효수요이론을 생각해 내면서 실제 구매할 수 있는 유효수요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또한 미국에서 남북전쟁의 발발은 노예 문제 때문이 아니라는 점이다.그것은 서로 다른 미국 남부와 북부의 경제 구조에 기인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세계적인 갑부,천재 프로그래머인 빌 게이츠는 소프트웨어라는 프로그램의 시장가치를 높여 대가 없이 사고팔던 자유재를 돈을 주고 사고파는 경제재로 바꾼 그의 사업수업이 성공으로 치달았던 것이다.

 

 20세기의 남은 여러 해 동안 경제이론과 경제정책에 대한 사고체계를 결정짓고 또한 그런 문제에 정보를 제공할 경제학자는 슘페터이다.오늘날 슘페터가 역설한 기업가정신과 창조적 파괴 개념은 상식이 되었다.경제는 지속적으로 변하는 것이고 또 본질적으로 기계적인 것이 아니라 생물학적인 것이다. - 본문 -

 

 

 그외 역사적 진실을 밝혀내면서 경제 원리와 그 실효성 및 금융분야 잘 들려 주고 있다.산업혁명 이후 증기기관차 등이 물류운송을 빠르게 해 주었다.거래의 달인 유대인,국제적인 비즈니스 관행을 따른 상하이인,재무제표인 사개치부법을 활용한 개성상인 등의 상술을 살펴 보는 계기가 되었다.박정호저자의 꼼꼼한 필치와 알기 쉬운 경제학 용어의 풀이를 통해 각분야의 경제 원리,행위가 실생활에 어떻게 반영되어 가는가를 파헤친 것으로 보여진다.무한경쟁의 시대에서는 평범한 경제 행위보다는 창조적 파괴 행위가 절실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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