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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세계사 - 우리가 알지 못했던 43가지 역사 이야기
박은봉 지음 / 책과함께 / 2013년 4월
평점 :
역사 이야기,역사 소설을 보면 굵직굵직한 시대상황과 연계한 인물,사건,사고 등이 연결되어 서술하고 있다.저자의 예리한 통찰력과 상상력을 가미한 해제 등도 독자의 한사람으로서 당대 얽혀 있던 문제들이 자연스럽게 이해가 되고 배경지식을 넓혀 갈 수가 있다.아울러 인문학적 소양을 함양하는 데에도 역사 이야기는 나름대로의 지식과 교훈,통찰력과 예측의 힘을 부여해 주기도 한다.
팍에 박힌 고루한 역사 이야기는 자칫 재미와 흥미,가독성을 잃을 염려마저 있지만 구체적인 이슈 및 에피소드는 나름대로 역사의 뒤안길을 되짚어 보는 계기를 마련해 주기도 하고,일상에서 지인과 부담스럽지 않은 범위내에서 의견교환을 나눌 수가 있어 학습효과도 있다고 생각한다.자칫 딱딱해서 관심외의 대상이 될 뻔한 역사 이야기를 재미나는 에피소드와 교훈을 실어 준다면 읽는 재미를 안겨 주고 자신의 삶과 연계하여 통찰력과 비판력을 기르는 데에도 의미있는 시간이 되리라 생각한다.
이 글은 1993년 2월부터 1년 2개월 정도 <FM은 내 친구>와 <밤의 디스크 쇼>에서 소개된 43편의 '세계사 뒷이야기'이다.한 인물을 중심으로 일어났던 사건과 비화가 공감이 가기도 하고 동정심이 가기도 하는 등 동류의식마저 일게 하였다.이름만 대면 거의 알 수도 있고 들어봄직한 인물들 위주로 구성이 되어 친근감마저 들게 한다.소개되고 있는 인물들은 비범하기도 하지만 인간내면의 사랑과 꿈,야망,거짓말,실수,오해,내면의 세계들을 다루고 있어 마치 그들의 심리세계를 엿보는 것 같아 흥미롭기도 했다.
베토벤이 사랑한 '불멸의 여인'에게 쓴 연애편지,팜므 파탈로 알려진 클레오파트라의 사랑과 야망,<모나리자>는 다 빈치 자신을 그린 것인가,<목포의 눈물>과 <홍도야 우지 마라>에 얽힌 나라 잃은 비애,비행기와 낙하산의 시조는 중국이다,콜럼버스와 나폴레옹의 거짓말의 저의는? 희극과 비극을 절묘하게 조화시킨 찰리 채플린의 파란만장한 삶의 여정,영친황의 약혼녀 민갑완의 한많은 사연 등이 소개가 되고 있다.
딱딱하지 않게 인물과 사건 등을 자료를 중심으로 어떻게 흘러 가고 인물의 내면의 모습은 무엇이었이며 당대 사회의 정체성과 한 개인이 처해있는 입장과 당위성 등을 밀도있게 그리고 있는 점이 현대인들에게 단순히 가십거리를 제공하는 것을 떠나 '나'라면 과연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해 나갈 것인가를 자극하기도 한다.경우에 따라서는 그 인물들이 자신에게 롤 모델이 될 수도 있고 삶의 지혜마저 안겨 주기에 현재는 과거와의 대화이고 미래를 열어 가는 창이고 거울이라는 교훈을 새삼스레 얻었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