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을 넘는 아이들 살림어린이 숲 창작 동화 (살림 5.6학년 창작 동화) 8
박현숙 지음, 한수진 그림 / 살림어린이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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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회의 미래를 이끌어 갈 새싹들에게 꿈과 희망이 없는 절망의 구렁텅이의 연속이라면 인간으로서의 삶의 가치가 있을까를 되뇌여 본다.어느 시대 어느 체제에서든 어린이는 미래의 주역이기에 어린 새싹들에게 거는 기대도 크다.특히 이념과 사상이 공산독재국가라고 한다면 기본적인 인권부터 먹고 입고 사는 것이 중앙정부의 지시와 감시하에 이루어지기에 언감생심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사회가 보장해 주고 개인은 그를 이루기 위해 용기와 도전이 생기겠는가.

 

동족으로서 한반도 북쪽에 살고 있는 북한 동포들의 삶은 천양지차인 것 같다.일개인을 신격화,우상화하면서 주체사상으로 똘똘 뭉친 그들에게도 국가와 당에 대한 충성도부터 사상에 이르기까지 계급차이가 많이 나고 있다.힘도 없도 백도 없는 일반인들의 삶은 한국의 산업화 이전의 삶과 거의 비슷할 정도로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기가 힘겨운 실정이고 동족으로서 가련한 마음과 동정심이 일어 난다.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이 없는 사회 속에서 사는 삶은 하루 하루가 몸으로 때워야 하고 병이라도 들면 병원에 갈 엄두도 내지 못한 채 신음 신음 앓다 생을 마감해야 하는 것도 안타깝기만 하다.힘겨운 삶 속에서 아이들이 국경을 넘어 꽃제비 행세를 하고 밖으로 빙빙 도는 희망없는 삶이 북한 지방으로 갈수록 심하다는 생각이 들고,보다 나은 삶을 이루기 위해 국경을 넘어 중국,라오스,태국 등지를 거쳐 자유,인권이 보장되는 나라로 탈출하는 사례가 지금도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글은 북한의 어린이들의 실상을 그대로 전하고 있는 이야기이다.읽어 가는 도중에 강일가족,순종,떡매네,강일 외삼촌,브로커 등의 이야기가 단편적이지만 생생하게 전해지고 있다.생을 연명하기 위해 근근히 살아가야 하고 사람과의 관계도 무심하기만 하다.서로 감시를 해야 하고 그 감시 속에서 국가와 당에 해가 되는 '꺼리'가 생기면 밀고가 생기며 바로 보위대원에게 끌려 가고 국경을 탈출하려다 발각이 되면 경비대원에게 총에 맞거나 살아 남아도 죽은 목숨과 같이 인간이하의 수모를 겪어야 하는 곳이 북한 동포들의 실정이라고 생각한다.

 

강일이의 아버지가 남긴 한 마디가 강일이를 인권과 자유,꿈이 실현 되는 자유국가로 탈출하게 되는데 국경(혜산) 근처 압록강을 건너려다 어머니는 총상으로 행방이 불투명한 채,강일이와 순종이가 중국 브로커들에 의해 중국을 거쳐 라오스,태국으로 넘나 드는데 탈출 도중 순종이는 강일이를 구하려다 중국 공안에 잡혀 북한에 넘겨지고 순종이는 우연인치 필연인지 죽었으리라 생각했던 어머니를 극적으로 태국에서 상봉하며 자유의 품으로 안기게 된다.

 

북한 어린이들의 현실을 간접적으로 체험하면서 느끼는 점은 그들에게도 최소한의 인권과 자유가 보장되어야 하지만 주체사상이라는 체제 고수를 위해 북한의 동포들은 체제에 순응해야 하는 꼭두각시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들며,새로운 정부가 들어 설 한국과 북한 수뇌부 간에 남북화해의 물꼬를 틀어 북한 동포들의 삶도 점진적으로 변화해 가기를 동족으로서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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