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슈브니르 - 다시 파리를 찾는 사람들을 위한 두 번째 티켓 1
이영지 지음 / 이담북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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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어느 도시보다도 문화와 예술,패션,음식 등이 발달하고 선진교육 시스템을 자랑하는 곳이 프랑스 파리가 아닐까 한다.또한 민주화를 앞당긴 프랑스 대혁명은 '자유,평등,박애'라는 대혁명 정신이 오래도록 각인이 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프랑스는 대혁명의 이념에 따라 프랑스 본토인보다는 외국에서 들어온 이민자의 비율이 많은 곳도 프랑스라는 사실이다.

 

대학시절 제 2외국어로 프랑스어를 선택하여 1년 간 배운 적이 있다.철자는 영어와 거의 비슷하지만 알파벳의 읽는 법이 특이하고 단어 위에 몇 가지 부호가 있으며 비음(鼻音)이 많아 부드럽게 들린다.프랑스어를 배우면서 어렵게 느껴졌던 점은 남성,여성 명사로 단어가 구분되어 있고 동사의 종류가 1~3군 동사로 되어 있으며 시제가 꽤 복잡하여 외우고 자기 것으로 만들려면 꽤 인내력과 배우고자 하는 의지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그 때 배운 간단한 인사말 정도는 아직도 기억하고 있는데 이번 도서를 통해 프랑스로 떠나는 이들에게 여행 잘 다녀 오세요(봉 브와야쥬!)라고 하고 싶다는 말을 건네고 싶다.

 

남편의 직업 관계로 프랑스 파리에 머물면서 자녀 교육과 파리의 일상 그리고 가족끼리 떠난 보르도의 여행 체험기 등이 한 폭의 수채화마냥 서정적으로 다가 오고 있다.일종의 파리 견문기라고 하면 족하리라 생각한다.

 

프랑스라고 하면 자유분방하고 자신의 주의.주장이 뚜렷하며 파리지엔느들의 수다에 가까운 왁자기껄한 분위기가 연상이 되지만 질서와 체제만큼은 보수적이라고 할 만큼 엄격하게 적용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특이한 것은 프랑스의 물의 원료가 석회질이다 보니 자주 샤워를 하고 머리를 감지 못한다고 한다.자주 세발을 하게 되면 머리카락이 빠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그래서인지 파리지엔느들은 머리를 자주 감지 못하는 대신 모자를 즐겨 쓰고 거리를 걷는다는 것이다.

 

인상적으로 다가오는 점은 서울이 강남과 강북으로 나뉘어 강남이 신흥 부유층이고 강북이 기존 서민층으로 나뉘어져 있다면 파리는 센 강을 중심으로 우안(리드두앗)과 좌안(리브고쉬)로 나뉘고 있다는 것이다.우안에는 엘리제궁을 비롯하여 샹젤리제와 샹토호노레 등의 귀족들의 삶이 두드러지고,좌안은 소르본 대학,생 제르망 데프레,몽파르나스 등 젊음과 예술,진보와 개혁을 상징하는 곳으로 되어 있다고 한다.센 강의 다리 하나로 15구와 16구라 나누어 프롤레타리아(?)와 부르주아로 계층이 나뉘어져 있다는 점이 서울의 강남과 강북과 비슷한 계층 분포를 이루고 있다는 생각을 해 본다.

 

프랑스 파리 곳곳에 진열되어 있는 다양한 색깔과 먹음직스러운 마카롱부터 신선한 재료로 만든 생선지리,재래시장의 활기찬 일상,오르세 미술관의 예술성 있는 명화 그리고 보르도,부르고뉴의 포도밭과 빈티지,고색창연한 중세 건축물들의 향연이 파리에는 살아 숨쉬고 잘 보존되어 있다.문화유산이 잘 발달되고 와인으로 명성을 드높이고 있는 프랑스는 정녕 인문(人紋)이 살아 있는 곳이 아닌가 한다.프랑스 파리의 로망은 이 도서에서 새롭게 싹트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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