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사랑하는 법 - 엔도 슈사쿠의 행복론
엔도 슈사쿠 지음, 한유희 옮김 / 시아출판사 / 200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내가 나를 모를 때가 참 많다.나이가 들어도 허영심과 욕망으로 몸과 마음이 시달릴 때가 많다.'올라가지 못할 나무는 쳐다보지도 말라'는 말이 있건만 남들이 하는 것은 나도 하고 싶고,남들이 갖은 것은 나도 갖고 싶은 소유욕이 있다.자신의 분수와 능력을 망각한 채 앞으로 나아가려고만 하는 행위에 지나지 않는다.지나간 시간과 세월을 되돌아 보면서 반성과 성찰을 하고 앞으로는 어떻게 살아가야 제대로 된 삶인지를 겸허하게 생각하는 시간을 갖어본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자신이 자신을 가장 잘 알것으로 생각하지만 우리 마음 속에는 객관적이고 냉철한 잣대보다는 값싼 자존심과 허영,자격지심,오만과 실기,질투,탐욕으로 내재되어 있기에 이러한 잘못된 정념과 관념을 줄여나가는 연습을 평소에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없어도 있는 척,몰라도 아는 척,못났어도 잘난 척 하는 의식도 문제이다.세상에 나에게 빛을 보는 순간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삶은 매우 유한적이고 한시적인 존재라는 점을 생각하면,이 모든 것들이 짐이 되고 헛된 것으로 생각될 때가 있다.어떻게 사는 것이 바람직하고 죽어서 이름을 남길 수 있을가를 생각해 보기도 한다.

 

태어날 때는 어머니 뱃속에서 홀로 태어났지만 살아가면서는 나 아닌 다수의 사람들과 관계형성을 맺으면서 희노애락을 함께 해야 할 운명을 짊어지고 있다.학창시절,사회생활,가정생활,노년기 등을 생각하면 모든 것이 사람과 사람으로 이어져 물처럼 바람처럼 흐르고 있는 것이 인간이 가야 할 길이고 환경이다.

 

십인십색이라는 말이 생각이 난다.누구나 개성과 체질,장점이 하나씩 있다.자신의 고유한 특성,영역이 무엇인지를 조기에 찾고 이를 갈고 닦으면서 한 분야에서 커다란 성취를 이루며 개인의 명예,사회에 대한 영향,가족의 행복을 골고루 배합해 가는 마음쓰기를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그러한 과정에서 투명하고 알찬 자신의 내면 가꾸기를 통해 인품과 품격이 높아지고 자신에게 돌아오는 자존감과 자부심도 제고되리라 생각한다.

 

인생은 장거리 경주와도 같다.

만약 당신이 경쟁 상대를 지나치게 의식하고 있다면

인생을 단거리 경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 본문 -

 

한국 사회는 말할 나위도 없지만,지나친 경쟁과 일등주의,극성맞은 교육열과 커리어 쌓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모두가 단시간 내에 투자한 만큼 뭔가를 뽑아내야 하고 초조하고 분주하게 뭔가를 하고 있지만 실상 얻어지는 것은 그다지 의미와 가치있는 것은 별로 없다고 본다.일상을 꾸려 나가고 자신의 계발을 위해 (쉬지 않고)느리면서도 꾸준한 장거리 마라톤과 같이 일상을 계획하고 하나씩 이뤄나가는 마음가짐이 필요할 거 같다.

 

일본의 소설가인 엔도 슈사쿠의 《나를 사랑하는 법》은 나 자신의 내면을 거울 속에 비추어 나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발견하여 갈고 닦으면서 이를 사회 속에서 자신의 장점과 강점을 조명해 나가는 정신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특히 겉치레와 허영심은 동전의 양면처럼 보일 수가 있는데 '자기 자신'에 대한 허세, 즉 자부심을 가져라는 대목은 새삼스레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남에게 피해를 주는 거짓말,자기기만,탐욕을 초월하여 주위와 상생하는 법,건전하고 진보적인 미래 사회가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았다.나이가 들어가면서 조금은 내려 놓고 비우며 내 입장보다는 남의 입장과 말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자세와 배려,진실된 사랑이 있어야 가정과 사회가 밝아진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