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주를 가다 - 사라지는 발자취를 찾아 떠나는 여행
박영희 지음 / 삶창(삶이보이는창) / 2008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만주에 대한 인상은 매서운 추위,고대 한국사가 숨쉬는 곳,조선족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대지,일제강점기시 만일철도 부설 및 항일 독립투사 및 열사들의 거점 등으로 연결이 된다.또한 한중수교 이후 부쩍 늘어난 중국 투자의 열풍과 함께 만주 지역으로 떠나는 보따리 장수부터 비즈니스맨,관광객,유적탐구가들이 늘어 나고 있는 곳이 역시 중국의 동북3성(요녕성,길림성,흑룡강성) 일대가 만주지역이다.

 

중국어를 말하고 그들의 역사,문화에 관심이 있는 나는 아직 만주지역은 소문과 학습,그림으로만 접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 고대사의 한 부분인 고구려의 집안현의 광개토대왕의 무덤을 비롯한 발해의 역사가 숨쉬는 요녕성 등도 눈으로 보고 확인해 보고 싶은 곳이며,안중근의사가 조선총독부 이토히로부미를 암살했던 하얼빈 및 김동삼선생 및 윤동주시인의 본가가 있는 용정(룽징)에도 견학하고 싶다.

 

특히 투먼(圖門) 및 룽징(龍井)은 근대시기에 일본에게 강제로 빼앗긴 고토이기에 약소국의 설움을 느끼게 되는 곳이기도 하다.인천에서 배를 타고 다롄에 하선하여 만주로 가는 길,인천공항에서 션양행 비행기를 타고 그곳에서 만주로 가는 길,아니면 느긋하게 베이징에서 선양까지 비행기를 타고 다시 선양에서 항일독립운동가들의 거친 숨결과 불길과 같은 독립의 혼이 살아 있는 곳을 찾아 나서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시인이면서 만주 여행 가이드를 해주신 박영희작가의 노정은 조선족의 중심지 옌지를 거쳐 룽징,투먼,김좌진장군의 청산리,중국,몽골,러시아 3국의 경계선이 합류하는 방천,량수,백두산,하얼빈,중.소 국경도시 만저우리,목단강,장춘,집안,단동,심양을 잇는 것으로 되어 있다.특히 두만강 언저리에서 바라본 북한의 모습은 손에 잡힐듯 말듯 하다.이념과 체제로 인해 아직도 두동강이 난 채 멀어져만 가고 있는 남과 북의 기이한 현상은 언제까지 이어질지 답답하기만 하다.

 

매서운 날씨로 강인하게 살아 가는 만주 일대의 동포들의 일상을 접하면서 새삼 한민족이라는 핏줄을 생각해 보았다.법적으로는 중국인이지만 말이나 인습,문화의 원류는 한국이기에 애틋함과 동포애가 밀려 온다.근현대사의 아픔과 고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만주 일대의 목단강(혜란강),두만강,압록강의 도도하게 흐르는 물줄기를 보면서 직접 역사 및 문화체험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일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