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두각시 인형과 교수대 플라비아 들루스 미스터리 2
앨런 브래들리 지음, 윤미나 옮김 / 문학동네 / 2012년 6월
평점 :
절판


 

 

영미권 미스터리 문학상인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파이바닥의 달콤함>에 대한 호평이 있었기에 내심 먼저 읽고 싶었지만 기회가 닿지를 않아 <꼭두각시 인형과 교수대>를 먼저 읽게 되었다.시대는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재건이 덜 된 1950년대 영국의 교외 지역을 상상하면 좋을거 같으며 오락물이 흔히 않았던 시절이어서인지 분위기는 흑백영화를 보는듯 했다.

 

 농장과 저택,습지,언덕을 배경으로 교구회관과 목사관이 공간적 배경으로 자리를 잡으며 주인공 소녀 플라비아 들루스와 연극 '잭과 콩나무'가 공연되던 중 꼭두각시 조종사의 알쏭달쏭한 의문사가 어린 소녀의 눈에는 어떻게 들어오고 사건의 범인은 누구일까를 추리해 나가는 과정이 매우 이색적으로 다가온다.그러나 플라비아 들루스는 화학에 대해 놀라우리 만큼 총명한 두뇌를 갖고 있으며 이를 활용할 줄 아는 영특함이 넘쳐 남을 느끼게 된다.

 

 이야기는 플라비아 소녀 자신이 상상의 죽음으로 시작되며 자신의 장례식에 가족들을 맞이하게 되는 와중에 꼭두각시 조종사 포손의 자동차 엔진에 문제가 생기고 엔진을 수리하는 동안 막간을 이용하여 연극 '잭과 콩나무'를 관람하자고 권유한다.'잭과 콩나무' 공연을 하던 도중 꼭두각시 인형인 갈리간투스 대신 포손이 무대 아래로 떨어진다.플라비아 소녀의 눈에는 포손이 굴러 떨어지면서 눈에 들어온 것은 죽어가는 사람의 흐리멍텅한 눈을 통해 직감적으로 살인사건이라는 것을 알아 차리게 된다.

 

 포손을 보면서 악마가 돌아 왔다면 놀라는 미친 여자,그를 한 눈에 알아보고 끈덕지게 공연을 부탁하던 목사의 속내는 과연 무엇인지 내내 궁금했다.플라비아는 경찰의 시선을 피해 마을을 누비고 증거를 파헤치기 시작하는데 이번 공연에서의 죽음과 몇 년 전의 소년의 비극적인 죽음과는 어떠한 관계가 있는지 소녀의 머리 속에는 조금씩 베일이 벗겨져 간다.

 

플라비아는 포숀이 누군가에 의해 죽었다는 것을 알아 차리면서 경찰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이런 저런 추리를 내놓게 된다.소녀이지만 머리는 어른 못지 않고 시간과 공간,인지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는 천부적인 재능과 두뇌를 갖었다고 생각된다.범인이 누군인지는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플라비아가 추리하고 분석해 가는 과정은 놀랍기만 하다.기회가 닿으면 <파이바닥의 달콤함>도 읽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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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는재로 2012-09-27 2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신의 화학적 지식을 적절히 활용하는 것을 보면 화학광도 나쁘지 않죠 두언니는 여전하지만
큰언니에게 로맨스가 올지 그리고 다음편은 언제 나올지

우보 2012-09-28 08:57   좋아요 0 | URL
재는재로님,어린 소녀의 추리력과 화학적 재능 대단하더군요...1편을 읽지 않았는데 읽어볼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