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미술관 - 그림, 한눈에 역사를 통찰하다 이주헌 미술관 시리즈
이주헌 지음 / 문학동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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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화가 발달되었던 서양의 미술을 보노라면 역사적 사건,신화적 영웅들을 주제로 대부분이 스펙터클하면서 장대하며 사실에 가까우리만큼 생생함과 현장감이 농후하다.그러기에 서양의 그림을 감상하면서 종교 색채,역사적 인물 및 사건,자본주의 정신,인권과 자유 등의 절규를 인식하게 된다.그림은 개인의 생각과 감정도 포함되지만 시대정신을 반영하고 역사성을 띤 그림 소에는 입체적이고 흥미로운 관점을 제공하기에 예술의 경지가 무엇인지도 사유해 보는 시간이 되기에 마음을 풍요롭게 하기도 한다.

 

서양 역사의 중요한 부분을 부각시키고 있는 이 도서는 역사적 인물,기억될 만한 역사 스캔들 및 사건,내면의 정신을 포착한 역사의 정신 요소가 각장별로 그림과 저자의 담담한 해설과 함께 독자들을 매료시킨다.스캔들을 통해 독자의 관심과 흥미를 끌게 하고 독재권력자의 그림을 통해 권력의 달콤함과 무상함을 동시에 느끼게 하고 세계대전과 같은 그림을 통해서는 전쟁의 참화와 비극이라는 교훈을 얻게 된다.권력을 쥔 통치자는 최고의 통치와 포용의 리더십을 요구하기도 하지만 달콤한 권력을 쥐고 백성을 공포와 도탄에 빠지게 하는 악군도 존재했다.이는 개인의 머리로 권력의 구도를 그려낼 수도 있지만 그 휘하에 있는 참모들의 역사관,국가관,철학관의 문제도 크게 작용하리라 생각하나다.

 

클레오파트라,퐁파두르부인,오달리스크 등 한 시대를 풍미를 여걸들이다.그녀들은 생존했던 시대적 배경과 생각,감정 등이 달랐지만 클레오파트라와 같은 경우엔 팜므스탈과 같은 여걸이고 파리 왕족들을 미모와 관능,교양으로 사로잡은 품격의 여인이었고 금남 구역이며 배타적인 공간인 '하렘'은 내외를 따지는 문화에서 기능적인 필요에 의해 생겨 났으며 그림 오달리스크를 보면 요염하고 관능적으로 다가온다.특히 그림 노예시장을 보면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음으로써 관능의 요소마저 부각시키고 있으며 그 속에는 우월의식과 계몽의식이 내재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그림은 역사적 사건을 대변하기도 한다.유럽 전역을 뒤흔든 흑사병,루이 16세의 처형 장면,피비린내 나는 1,2차 세계대전의 참상을 그린 그림을 통해 슬픔과 분노,자책감마저 들게 한다.흑사병,처형,세계대전의 그림은 수많은 인명이 처참하게 죽어가고 인간이 갖고 있는 광기어린 야수성과 자아 도취 정신은 증오심과 분노로 치를 떨게 하고도 족히 남는다.그것은 당대 시대성과 독재 권력,침략의 야욕이 표면으로 분출된 것이고 세계대전으로 자식과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은 반전운동으로 분연히 분노를 나타내게 된다.

 

그 외에 카리스마,종교개혁,다비드의 역사화,네이처리즘 등을 통해 섬세한 예술의 극치를 맛볼 수가 있으며 벌거벗은 채 태어난 인류의 자연스러운 자유의 표현을 통해 한층 더 고양된 정신작용과 예술의 경지를 읽을 수가 있다.

 

사진이 없었던 먼 옛날 화가의 생각과 감정을 피사체에 대입하여 그려나가기도 하고 절대권력자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그의 생각과 감정을 그대로 묘사하기도 했던 화가도 있었다.일종의 어용 화가라고 해야 할지 모르지만 예술의 자존심을 걸고 창작에 열을 올리는 화가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열정과 집념,의지로 진실된 표현 예술을 붓터치의 처음부터 끝까지 흔들림없는 거장의 혼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비록 고대 서양부터 근대 세계대전에 이르는 서양 역사의 미술사를 통해 생생하고도 현장감 넘치며 관능적이며 네이처리즘에 이르는 그림의 완벽하고 오묘하며 미의 극치를 감상하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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