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삶의 출발선에 다시 나를 세워라 - 사랑하고 감동하고 전율하며 사는 법
존 B. 아이조 지음, 윤미연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학창시절엔 꿈도 많고 미래에 대한 계획도 부풀 만큼 부풀었다.대학을 나오고 비좁은 사회공간 속에 유영하다 보니 끝없는 자기계발과 생존 경쟁에서 정서는 메마르고 살아남아야 한다는 절박한 의식만 뇌리에 남게 된다.이해관계가 없었던 학창시절엔 그래도 친구와의 우정도 나누고 허물없이 자신의 속내를 다 들추어 내기도 하며 변치않은 우정을 쌓아가자고 맹세했지만 시간의 흐름과 공간의 격리는 쌓아 놓은 우정마저 하나 둘씩 허물게 하고 좁혀진 인간관계와 치열한 생존의 장에서 나와 가족을 위한 생각 밖에 없다.어쩌다 유선으로 대화를 나누고 만나 얼굴을 맞대어 얘기를 나누어도 공통 화제와 친분의 성김은 희미한 우정마저 더욱 퇴색하게 만들곤 한다.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삶보다는 죽음에 가까워지고 기약은 없지만 죽음 앞에 모두가 겸허해지고 자신을 되돌아 보게 되는 시기가 중년일 것이다.경이와 기쁨으로 충만했던 젊은 시절은 누군가를 마음껏 사랑하고 감동하고 전율하면서 살았으리라.삶은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지만 노력과 열정으로 다가간다면 그에 상응하는 댓가와 희열은 맛볼 수가 있다고 생각한다.내 앞에 놓인 삶은 나에게 무엇을 기대하는가?라는 명제를 내세우면서 잃었던 순수함을 되찾아 보는 시간 속에서 나는 지난 시절과 현재,미래의 나를 깊게 생각해 본다.

 

신분의 고하,경제력의 고하를 막론하고 누구나 현재의 삶에 만족하면서 사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눈 앞에 놓이고 놓여질 세상사의 다양함을 몸과 마음으로 체험하면서 때론 실망과 좌절,우울과 상실감이 쌓이고 때론 좀 더 잘 되었더라면 식의 후회와 자성의 시간을 갖기도 한다.특히 남과 비교하여 내 자신을 깎아 내리고 자격지심에 젖어들 때엔 자존은 내려가고 비굴함마저 들 때가 있다.이것은 자신의 능력의 한계를 겸허히 수용하지 못하고 비개방적인 옹졸함에서 비롯될 때가 있다.이러한 점에서 감성과 행복감은 떨어지고 생기를 잃게 된다.

 

욕망과 탐욕을 멀리하고 현재의 삶에 최선을 다하며 자아도취적인 자세보다는 이타적인 자세로 인간관계를 쌓고 지속적인 관계를 맺어갈 때 자신의 삶은 성숙될 것이고 그러한 삶 속에서 경이와 환희를 다시금 느낄 수가 있다고 생각된다.모두가 나와 관계없는 일은 눈과 귀를 막고 무관심으로 흐르게 마련이다.이를 벗어나 인생에 대해 자주 생각하고 삶 자체가 기적적인지를 기억한다면,인생은 다양하고 더 멋진 것이 될 것이다.순간 순간 자신이 무한한 우주 속에서 기적을 경험하는 유일한 존재이며,인생의 더 깊은 의미를 숙고하는 유일한 지성인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그것에 대해 긍정적인 자세로 생각해보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 될 것이다.나는 이 점을 제2의 순수라고 생각하며 행복지수도 제고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인생의 길이는 짧다고 수없이 생각을 한다.짧은 인생을 조금은 느긋하게 여유를 부릴 줄 알며 사람과의 관계를 받는 쪽보다는 주는 쪽으로 하되 늘 진실과 배려,사랑이 담긴 자세를 견지한다면 타인도 자신을 새롭게 인식하고 그의 뇌리에 각인시킬 것이다.타인을 믿고 타인의 말에 경청하며 문제 해결을 위해 원인에 초점을 맞추고 타인과의 관계에서 실망과 상처를 열린 자세로 받아 들인다면 절망스러웠던 순간들이 재기의 발판이 될 수도 있음을 깨달았다.나 홀로 살아가는 세상이 아니기에 늘 타자와의 관계 속에서 경이와 환희,순수함이란 무엇인지를 발견해 나가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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