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의 사회문화사 - 정부 권력과 담배 회사는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켰나 인사 갈마들 총서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담배의 역사와 사회적인 문화,개인의 기호품,건강과 관련하여 전매청인 담배회사와 정부,개인간의 뜨거운 공방등이 오고 가고 담배에 얽힌 모든 것을 개인적으로 흥미 내지 건강과 관련하여 상식적으로 알아야 할 사항들이 많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남미 고원에서 재배하기 시작한 담배는 콜럼버스에 의해 유럽에 전파가 되고 17세기 청교도들을 위시하여 스페인인들이 플로리다에 정착하기 시작하였는데 그 정착지(제임스 타운) 가난과 질병,죽음의 장소였다고 한다.그곳의 농장주가 버지니아 담배와 자메이카 담배를 교배하여 품질 좋은 담배가 탄생을 하고 환금작물로 탈바꿈하면서 경제적인 부와 담배 소비자들의 기호품으로 각광을 받게 되었던 것이다.



저자는 이 글을 6개로 분류하여 조선시대에서 2000년대까지의 한국 사회의 담배와 관련한 에피소드,사회적 이슈,담배회사와 개인간의 뜨거운 법적 공방,흡연의 해악과 개인의 기호로서 존중받기등이 이해관계와 맞물려 뜨겁고도 시사적이며 흥미를 자아내게 하는 요소들이 많다.



흡연은 누가 뭐라도 해도 나쁜 성분 뿐이고 전혀 인체에 유익하지 않은 물건이라고 생각한다.다만 심심하고 스트레스 및 긴장감이 고조되며 외롭고 입안에 음식냄새가 나며 아무런 이유도 없이 피워 대는 담배 연기 속에는 타르,니코틴등 긴장을 완화해 준다는 속설이 있지만 그것보다는 인체에 치명적인 질병을 야기할 수 있기에 가능하면 끊는 것이 자신을 비롯하여 주위 사람들에게도 쾌적한 환경과 깔금해서 좋을 것이다.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피우지 않은 사람의 기분을 잘 모를 것이다.입,옷,손톱등에 냄새의 잔향이 묻어 있고 특히 비위가 약한 여성분들에겐 혐오증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건강에 대한 인지도와 중요성이 고조되고 유명 인사들이 끽연으로 인해 담배의 백해무익의 후회성 광고 및 일부 대기업체에서 신입 사원 및 기존 사원에 대해 흡연자 및 흡연할 의사가 있는 자에겐 인사고과에서 커다란 불이익을 남기겠다는 기사가 언론매체를 타면서 흡연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의지와 결단으로 금연을 하는 사람들도 눈에 띄게 많다.다만 흡연자가 금연하기까지에는 이미 뇌 속에 자리잡은 중독성으로 인해 금단 현상으로 시행착오를 많이 겪으리라 생각한다.



전세계적으로 골초 왕국이라는 누명을 쓰고 있는 한국은 왜 그토록 많이 피울까?를 생각해 보니 지나간 시절 담배회사와 정부간의 담배판매 확대를 통해 세수를 끌어 모으려는 상업 메카니즘이 우선시 되었고 흡연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개인의 건강권과 쾌적한 공기(公氣) 조성이 목적이라고 생각하는데 설상가상으로 외국산 담배의 수입자유화로 미국,일본,영국 담배가 가판대,유흥업소등에서 활기를 띠면서 국산과 외제가 한판 붙은 형세를 띠면서 정부와 담배회사는 보이지 않는 동맹의 띠를 철저히 과시하고 국산 담배의 인상폭도 낮추는등 국산담배의 판매확대를 위한 로비,광고,홍보가 정부 및 담배회사는 면책사항을 바탕으로 애연가들을 끌어 모으로 세수를 확장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었던 것이다.



조선시대엔 나이 어린 아이들도 어른 앞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이 예사였다고 한다.하지만 어린이 및 청소년들의 호기심으로 피운 담배가 결국은 끊지 못하는 중독현상이 되고 임신 여성의 경우에는 자신뿐만 아니라 태아에게도 커다란 악영향을 주기에 아예 피우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다만 흡연 반대자 애연가 사이에선 팽팽한 신경전이 오가고 나름의 의견 및 주장을 내세우고 있지만 담배 연기 속에 내포되어 있는 타르,니코틴이 구강,호흡기,폐등으로 흘러 들어가면서 호흡기,구강,폐,심장,방광 질환에 이르기까지 그 영향은 크고 담배로 인해 발병이 되었을땐 이미 뒤늦은 후회와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넜을 수도 있음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술이나 담배의 경우는 기호식품이라 한 번 중독이 된 사람은 헤어나오기가 힘들 것이다.사회가 아무리 이들에 대해 계몽을 하고 박대 및 박해를 가할지라도 골초 내지 골수분자들의 흡연 의지만큼은 더욱 강해질 것이다.특히 전쟁이 개시될 무렵 군인들을 상대로 담배 판매는 호경기를 맞는다고 한다.레마르크의 <서부 전선 이상없다>에는 "전투에서 담배가 배급될때 그것은 곧 공격의 시간이 가까워졌다는 신호였다"고 하니 전쟁하듯 사는 사람들에게 금연에 관한 홍보,광고,계몽은 씨도 먹히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국회 및 정부에서도 '담배제도.매매 금지 법안'을 입법,청원했지만 통과되지는 못한 상황이라도 한다.이는 담배재배인,담배장사,애연가의 강력한 흡연권리,기타 담배에 대한 인식이 쉽게 바뀔 수가 없기 때문이고 무엇보다도 정부와 담배회사의 이해관계 및 세수 확보가 걸려있기 때문일 것이다.담배를 피우고 안피우고를 떠나 피우는 입장에서는 기호품으로 개인의 취미 내지 낙(樂)으로 당당하고도 자유스럽게 인정받고 싶을 테고 안 피우고 싫어하는 사람은 건강과 사회의 쾌적한 분위기를 염려하고 염원하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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