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없는 세계 - 중국, 경제, 환경의 불협화음에 관한 8년의 기록
조나단 와츠 지음, 윤태경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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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산업개발과 도시화의 촉진은 언제나 댓가가 따르기 마련이다.인간이 잘 먹고 잘 살기 위해 문명은 발달되어 오고 있고 그에 따른 생태계와 환경오염,기후 변화등은 이제 전인류가 머리를 맞대고 숙의하고 대처해 나가야 할 중대한 문제가 아닐 수가 없다.그 중에 이웃 나라 중국은 ’잠자는 사자’에서 승천하고 있는 용의 모습에 충분히 견줄 수가 있다.중국이 마오쩌뚱에 의해 공산화가 되며 그들만의 사회주의적 경제개발이 이루어지고 1979년 떵샤오핑에 의한 사회주의식 자본시장을 수용한 이래로 1세대가 흐른 이즈음 중국은 경제발달과 인민의 소득수준은 날로 높아만 가고 있으며 떵샤오핑이 중점 개발한 양안(兩岸) 14개 도시 이를테면 샹하이,칭따오,션쩐,꽝쩌우등 대도시는 마천루와 같은 고층건물이 날로 들어서고 소득수준은(빈부의 격차는 있지만) 선진국을 넘볼 정도이다.이는 중국의 평균 소득을 몇 배나 웃도는 고소득을 자랑하고 있으며 소비심리도 크다.이와는 대조적으로 티벳,신쟝,칭하이,닝샤,꽝시지역은 개발 초보단계이지만 언제 어떻게 불이 붙을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보인다.

저자는 영국의 저널리스트로서 8년간을 두 발로 걸으며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경제,환경등의 문제점들을 실황 중계하듯 꼼꼼하면서도 시사적으로 보여주는 점에서 강렬하게 다가왔다.넓은 면적에 다수(56개)의 소수민족이 혼재되어 살아가고 있는 13억 4천여명의 중국은 G2국가의 위용과 함께 달러 보유 세계1위에 걸맞게 그들의 국가(國歌) 의용군 진행곡마냥 힘차게 힘차게 앞만 보고 달려가고 있음을 알게 된다.저자 조나단 와츠는 4개의 구역으로 나누어(남동부,남서부,북서부,북동부) 취재를 하고 중국이 안고 있는 환경오염,기후 변화,생태계 파괴,대재앙의 예후등을 적시해 주고 있다.

공업용수,생활 용수등을 위해 수많은 댐건설이(듣기로는 2,500여개) 만들어지고 만들고 있는 중인데 댐건설로 인해 지층의 단층선이 활성화되어 지진의 한 원인이 되고 있다고 하며 나아가 전력공사등은 원전개발(주로 연해지방)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이는 댐건설로 인해 수많은 인민들이 삶터를 잃게 되고 원전개발로 우려되는 방사능 물질의 누출의 우려를 읽을 수가 있는데 지난 3월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누출로 한국도 잠시나마 공포에 떨어야 했던 기억이 있기에 인간의 이기와 편리함을 내세워 자연을 훼손하고 역행해 나간다면 결국 현재를 살아가는 인류 및 후세에게 반드시 커다란 재앙을 불러일으키리라 크게 우려가 된다.이에 한국또한 인위적인 4대강 개발의 강행은 과연 국리민복을 위한 것인지 소수의 이권 챙기기에 머무를 것인지 두고 볼 일이다.

또한 도시화의 가속화로 인하여 매일 쏟아져 나오는 폐기물은 소각로를 지역 주민들의 반발로 인하여 제대로 세우지를 못하며 폐기물에 함유되어 있는 독성물질등이 지하수와 토양에 심대한 오염을 불러 일으키면서 중국의 젖줄인 '황허'를 비롯하여 크고 작은 강들이 폐기물의 독성물질과 생활용수에서 흘러 나오는 폐수로 인하여 몸살을 앓고 있는데 중국 고위당국자들은 우선 개발이고 뒷정리는 다음에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듯 하다.아울러 마오쩌뚱의 개발 논리가 네이멍구자치구의 산림을 훼손하여 민둥산으로 만들고 주위를 사막화 하는등 치명적인 자연환경 훼손를 인식하고 이제야 '대오각성'하는 차원에서 매년 일인당 몇 그루의 나무를 심는다고 한다.지도자는 뚜렷한 가치관과 합리적인 정책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중국이 안고 있는 문제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음을 알게 되었는데 세계 석탄 생산량 1위와 소비량 1위 국가라는 사실이다.그들은 전력을 생산하고 공급하는데 절대적으로 석탄을 사용하고 있는데 석탄을 화력으로 사용하면서 뿜어져 나오는 매연이 대기층의 미세먼지와 합쳐지면서 기후 변화를 예고하고 빙하가 서서히 녹아가면서 지구 온난화가 시작되고 인간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클텐데 현재 중국 주석 후진타오는 '과학발전관'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공약(지속 가능한 발전,인간 중심 발전,균형 발전)을 내세우고 있지만 현재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우선 경제 성장 위주이지 인간과 인류에 미치는 영향에는 그다지 관심을 두고 있지 않은듯 하다.

중국의 사하로프라고 불리는 후지야는 환경문제에 대해 주도적이고도 혁신적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윈난성의 자연보호 운동과 티벳의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보여 주고 있음을 볼 수가 있는데 신선하게 다가 온다.물론 중국에도 '녹색자원봉사자 연맹'이 있지만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며 후진타오를 이을 시진핑등의 인물이 환경과 생태파괴,기후 변화등에 어떻게 정책을 내리고 적극적인 실천적인 행동을 보여줄지가 주목이 된다.13억4천여만의 중국인민이 이제 돈 맛을 알고 잘 살아보자고 농촌에서 도회지로 모여 들고 있는 판에 자연과 환경,생태계,기후 변화등을 기대하려면 상당한 시간과 기다림이 필요할 것이다.

발로 뛰로 눈과 귀가 하나가 되어 중국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예리하고도 통찰력있게 보여 주고 있는 이 글은 비단 중국만이 안고 있는 것은 아니다.경제 대국이라고 일컬어지고 있고 경제 부흥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나라들 모두가 귀를 기울이고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만 할 것이다.그렇지 않고선 현 인류의 뒤를 이을 후대들에게 커다란 재앙과 불행을 안겨줄 악성 시나리오에 불과할 것이다.그런 와중에도 용기를 내어 저자에게 중국이 폐부를 전해준 양심과 깨우침이 있는 중국인들이 있으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무너진 탄광에서 땅을 파서 탈출한 멍(孟)형제의 생존본능,따롄 과학자들의 혁신 정신,화시춘의 기업가 정신,환경 운동가들의 용기,이주노동자들의 자기희생에서 저자는 이 글을 원활하게 써 내려갈 수가 있었다고 한다.현재의 중국의 구린내를 알 수 있고 해결책이 무엇인지를 제시해 주기에 손색이 없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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