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당 장일순 - 생명 사상의 큰 스승
이용포 지음 / 작은씨앗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사회부조리에 맞서 새로운 시대를 꿈꾸며 기존세력에 저항하고 하찮은 미물이라도 소중히 여기며 사람을 근본으로 삼는 사상을 고취해 왔던 장일순의 일생과 업적등을 전반적으로 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또한 그가 사회적으로 맹활약을 보여 주었던 1970,80년대의 한국 국내상황과 그가 이루고자 했던 '생명 사상'등은 대조적이었지만 뜻있는 사람들에겐 삶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해주리라 생각한다.

흔히 의식적으로 깨우치고 불의에 저항하며 함께 더불어 잘 사는 길을 고민하며 사람이 하늘이다라는 인내천 사상과 맞물려 돈에 걸신들리고 돈을 쫓아 버겁게 살아가야만 하는 현세태를 보면서
과연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는 길은 무엇일까'를 생각해 보기도 했다.해방후 이승만,박정희,전두환 독재 세력에 맞서고 민주화 운동에 동참하면서 갖은 자든 못 갖은 자든 함께 살아가는 길은 무엇일까를 고민하고 몸소 실천으로 옮겼던 장일순선생은 처음 교육 사업부터 시작하여 1970년대
유신헌법 반대운동,산업개발로 인한 생태파괴,환경 오염등으로 인한 지구의 위협등을 실천적 지성인으로 일관된 삶을 보여 주고 있기에 계몽주의적이고 미래를 넓게 내다보는 천리안의 지혜를 갖은 분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1980년대 중반 원주에서 한살림 운동을 벌였던 그는 모두가 함께 모든 생명을 함께 살려 내고,생명의 가치관.세계관으로 온 생명이 한집 살림을 살 듯 더불어 살자는 의미로 세계 문명이 핵무기,공해 등을 여러 문제를 안고 있는데 자연을 착취하는 생산,한정된 자원의 무분별한 사용등으로 결국 인류가 언젠가는 대재앙을 받는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설파하고 있으며 부모가 자식을 자애로운 마음으로 대하듯 사람을 사람답게 대해야 하며 상대에 대한 존경과 귀히 여기는 겸손의 정신등을 한살림에서 보여 주고 있다.

1970년대 민주화 운동의 근원지 원주가 장일순,지학순,김영주,김지하등을 중심으로 펼쳐지고 그가 남긴 '인내천'사상을 교육사업과 민주화 운동,한살림등을 통하여 그의 뜻을 잘 보여주고 있으며 현실 문제에 깊게 동참하면서도 틈틈히 붓을 들어 난을 치고 글자를 썼던 그의 서체는 치악산 바위틈에서 솟아 나오는 석간수처럼 청정한 삶이 슴배인 그림이요 글씨였다고 한다.

386세대의 한사람으로서 학창시절 민주화 운동의 절정에 있을때 우리에게 지성과 지혜,겸손과 검약,자애등을 가르쳐 주고 세상을 밝게 보며 미물인 벌레도 함부로 다루지 않으며 가장 소중한 인간이 하늘이다라는 생명 사상을 불어 넣어 주신 장일순선생의 뜻이 물질에 쪼들려 살아가야만 하는 요즘 세대들에게 소중한 귀감이 될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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