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의 눈물
김연정 지음 / 매직하우스 / 2011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발해가 거란(契丹)에 의해 멸망했다는 역사 지식을 뛰어 넘어 1,000년전 백두산의 화산 폭발에 의해 감쪽같이 사라졌다는 얘기는 그간 편엽적으로만 알고 있는 고대사 부분에 새로운 관심과 흥미를 자아내게 한다.아울러 작가가 밝히고 있는 2017년 백두산의 화산 폭발 이야기는 이야기 자체로 끝날 문제가 아닌 지각 변동과 주변국(중국)과의 역학 관계등을 고려할때 간과할 문제가 아닌 것으로 생각된다.해동성국으로 불리워졌던 발해가 화산 폭발로 인해 역사에서 자취를 감추고 현재 백두산은 한국 전쟁시 중국이 한국전에 참전의 댓가로 양도받은 백두산 면적의 1/3가량은 중국측에 넘어 갔고 그들은 장백산(長白山 챵빠이산)이라 부르고 있음을 약소국의 일원으로서 냉정하게 주시해야 하고 김정일 사후 중국은 북한을 어떻게 바라보고 대할 것인지는 현재 중국이 진행하고 있는 동북공정과 맞물려 같은 민족이고 분단 상태에 놓여 있는 한국으로서는 국가적인 문제로 인식을 해야만 하고 중국이 한민족의 고대국가였던 고조선,고구려,발해의 역사적인 흔적과 자료,문물,유적등을 말살하고 나아가 북한의 영토까지 군침을 흘린다면 결코 좌시해서는 안되고 한국도 미리 치밀한 대책을 다각도로 수립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백두산 화산 지질 탐사를 위해 백두산 근처에 민박을 근거지로 모여든 남한,북한,중국,일본측의 지질 탐사대원들은 커다란 소기의 목적을 이루지 못한 채 서로 갑론을박과 자국의 입장과 견해만 내놓는등 일치된 결과물을 내놓지 못하는데 북한의 실상과 체제,백두산 화산 폭발의 징조를 고발하려 탈북한 리성철 부녀의 사건과 맞물려 북한 보안원들의 화산 지질 탐사는 지지부진하게 되고 2017년 11월 17일 드디어 백두산의 대분화가 시작되면서 수십억 톤의 화산재가 흘러 내리고 백두산을 중심으로 중국측 길림성과 북한 전체가 화산재로 재앙을 맞게 된다는 얘기인데 체제와 이념이 다른 남한과 북한이 하나가 되어 찬란했던 역사,문화의 자긍심을 되찾고 중국이 벌이고 있는 동북공정 문제에도 분연히 손을 맞잡고 맞서 나가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특히 화산 지질 탐사원으로 만난 김승현과 리용두는 남과 북의 조수로서 만난 사이이지만 그들이 나눈 대화가 인상적이었다.

 "살아 남아야 친해질 수 있다"

 현재 지구는 어떠한 원인이 되었든 몸살을 앓고 있으며 이는 인간이 저지른 이기주의 및 탐욕의 극치의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해일,지진,원전 폭발등 인류의 문명 발전의 이면에는 앞으로 치루어야 할 댓가가 천문학적이고 공포스러우며 참담한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남과 북이 언제까지 대치상태로 차가운 분단 상태를 고수할 것인지,김정일 사후 북한의 권력 양태와 중국이 북한을 어떻게 요리할 것인지는 그냥 강거너 불구경하듯 수수방관으로 나아가서는 안될 것이라 생각한다.한민족이 하나가 되어 한반도의 문제를 해결하고 민족의 영산 '백두산'이 폭발한다면 남한은 이에 대해 어떠한 대책을 세워야 할것인지를 고민해 보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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