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인의 서재 - 그리고 그들은 누군가의 책이 되었다
한정원 지음, 전영건 사진 / 행성B(행성비)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인간이 밥을 먹고 배설하며 생식 본능을 하며 본능적으로만 살아간다면 금수와 무엇이 다르겠느냐마는 인간은 동물과는 달리 '희노애락,오욕칠정'이라는 생각,감정,사유라는 고유한 존재를 갖고 있기에 사물을 보면 좋다,나쁘다,멋있다등의 생각부터 자신에게 들어 온 사물을 그냥 스치는 것으로 만족할 것인지 아니면 사진으로 찍어 블로그에 올리며 자신의 소소한 생각을 기록으로 남길 것인지부터 이러한 사물들의 모음을 모음집으로 남겨 오래도록 머리 속에 저장하여 필요할 때 끄집어 내고 필요하지 않을 때에는 광 속에 집어 넣듯 오랫동안 묵혀 둘 수도 있다.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각자의 분야 및 영역에서 전문가로서 당당하게 활약을 하고 있으며 책이 좋아 책과 함께 삶을 구가해 오고 있는 전문 지식인의 세계를 읽을 수가 있어 다행이다.비록 저자가 15인이라는 한정된 분들의 독서 인생을 보여 주고 있지만 그들이 왜 책을 좋아하게 되었고 책에서 얻는 점이 무엇이며 그들의 삶에 어떠한 영향을 주었는지를 알게 되었다.15인 모두가 취향과 개성이 다르듯이 읽고 소화하며 정리하는 모습도 제각각이고 서재의 모습도 십인십색으로 꾸며져 있다.공통점이라면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참된 지식과 양심을 축적해 왔고 이를 독서의 삶과 서재에서 묻어 나옴을 여실히 알게 된다.

 내 자신도 어느 싯점에서 내게 부족한 내면을 발견하게 되면서부터 편독을 하지 않으며 읽고 있는 도서에서 추천하는 도서가 나오면 그 도서를 도서관 및 서점에서 구입하여 읽게 되는등 다독을 하려고 하고 있다.독서는 시대와 작가의 내면과의 소통이고 그곳에서 얻어지는 지혜아 지식을 일상 속에 연계하여 나가려 힘쓰고 있다.또한 읽었던 도서는 미력하지만 서평으로 글의 내용과 생각을 남기려 하고 있다.독서를 통해 열린 마음을 지속해 가며 내면에 닫힌 껍질을 하나 하나 벗겨 나가려 노력하고 있다.독서의 과정은 의무라기보다는 좋아하고 느낌이 있는 도서에 힘을 주어 읽으며 마음을 무장해제한 상태에서 음악을 연주할 때처럼 독서도 감정을 연주하며 읽는 재미가 훨씬 효율적이라 생각한다.

 언제 어디서든 읽고 싶은 도서를,손만 뻗치면 책이 손에 닿는 거리에 두고 지식과 지혜,사유를 넓혀 가며 저자와의 간접적인 소통을 통하여 과거,현재,미래를 예측하고 참다운 지식인으로서 세상에 귀감이 되어 보다 넓은 세상과의 만남이 진정한 독서인이 아닐까 한다.책 속엔 역사,철학,시,소설,예술등과 만나고 인간은 이를 통해 감정의 풍요로움과 사유의 확장을 통해 보다 나은 인류의 문명을 개척하고 확장해 나갈 수가 있으리라.이 글에 소개된 15인 이외에도 주위엔 진정으로 책을 좋아하고 지식인으로서 손색이 없는 분들이 많으리라 생각하며 독서는 목적을 갖고 읽는 것보다는 좋아하는 분야에 매료되어 읽어가는 즐거운 독서의 시간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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