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성 100년사 - 렌즈에 비친
리쯔윈.천후이펀.청핑 지음, 김은희 옮김 / 어문학사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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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말부터 21세기 중국 여성의 내면과 표면을 담은 의상,헤어 스타일,치장등을 통하여 그녀들의 내면에 깔린 모든 정서가 그대로 표출되기도 하며 때로는 사회적 변혁과 의식 구조의 변화에 따라 옷과 헤어 스타일,치장등도 자연스레 변천을 거듭해 왔음을 느끼게 된다.거대한 중국은 20세기부터 21세기초에 이르기까지 사회적으로 많은 변혁과 변화,외세의 침략,공산당 창립,대약진 운동,문화 대혁명,자본주의로 이어지면서 중국 여성들의 복식과 치장 역시 자의반 타의반으로 바뀌게 되는데 주로 사회 지도층에 있는 여성들의 복식과 치장이 가장 눈에 띄게 된다.

 철혈여장부로 알려진 서태후의 단아하면서도 앙다무진 용모부터 쑨원의 부인 쑹칭링,쩌우언라이의 부인 떵잉차오,청년 여배우 짱즈이까지의 복식은 시대를 반영하기도 하며 중국 사회의 단면을 그대로 드러내는 역할을 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1844년 영국 선교회에 의해 학교가 세워지고 사진술이 도입되면서 으스름하게 안개에 끼인 중국의 모습은 카메라 렌즈에 여성들의 용모와 치장등이 반영되면서 영구적으로 보존,보관이 가능하게 되었으면 기록물로서 중국 여성의 복식 문화를 어느 정도 파악하고 연구하는데에도 귀중한 자료 가치가 있다고 생각이 든다.

 쑨원의 신해 혁명의 제창(삼민주의)으로 중국은 오랫동안 여성들의 사회 진출권을 방해했던 전족이 해체되고 1919년 5.4운동과 더불어 중국 여성들의 사회와 국가로의 의식이 꿈틀대면서 내면화된 모든 것들이 밖으로 분출이 되는 것으로 보여진다.서태후의 왕후와 같은 자태,쑹칭링의 레닌복,일반 여성들의 치빠오(청기녀들에 의해 입혀져 옴),자유 연애에 따른 스커트 차림의 등장,항일 여전사들의 중산복,문화 대혁명시의 홍위병들의 생경한 군복 차림,1990년대의 복고풍이 나돌면서 중국식 치파오,겹저고리,긴 치마,서구식 망토,오픈 스웨터,오버코트등도 시대와 개성을 반영하는 것이라 생각이 든다.헤어 스타일 또한 앞머리를 감춘 모습부터 띄우는 스타일,트레머리 스타일,앞머리를 내는 스타일등 도시 여성들의 다양한 헤어스타일을 엿볼 수가 있다.

 여성들의 내면엔 가꾸고 보여주며 우아한 자태 속에 자신만의 형상을 그려내 가려는 의식이 담겨져 있는데,청말의 전족문화가 신해 혁명에 의해 해체되면서 개방과 자유 연애,혁명 투사등으로 이어지는 중국 사회의 변천 속에서 중국 여성들이 보여 주는 자태와 의상,헤어스타일,내면의 미적 감각등이 고스란히 이 도서 안에 담겨져 있음을 알게 된다.어느 나라든 옷이 날개이고 내면과 외면을 함께 갖춘 미녀라면 어떤 남자라도 반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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