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는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 - 백년의 고독, 천년의 사랑
이사강.김태환.유쥬쥬 지음 / 스테이지팩토리(테이스트팩토리)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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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민족,다언어,다종교가 어우러져 조화를 이루어가며 살고 세계 4대문명의 발상지중 하나인 인도를 생각하면 기나긴 영국의 피통치와 간디의 무저항,비폭력 독립운동,갠지스강에서 목욕과 빨래를 하면서 그언저리에서 주검을 화장하여 골분을 강가에 뿌리는 모습을 연상하게 한다.인도는 확실히 인간이 태어나 죽음의 과정을 자연과 일치시키고 인연이라는 윤회라는 말이 번뜩 떠오른다.인구 7억가량의 세계 2위를 자랑하고 IT산업의 총아로 급부상하고 경제도약을 꿈꾸며 용트림을 하려는 인도는 잠재력은 충분하지만 인도 정부 및 관료,지식인들이 무엇을 어떻게 가닥을 잡고 실천해 나갈지가 주목된다.2020년엔 중국과 인도가 쌍두마차로 아시아의 경제를 이끈다고 예측하니 경제 비전문인 나도 새삼 인도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을 수가 없고 자극 또한 받게 된다.

 이 글은 3인 3색이라고 하면 딱 어울리는 말인거 같다.3인이 제각각 직업과 생각,가치관이 다른 입장에서 인도를 여행하면서 보고 듣고 느낀 점을 솔직하면서도 담백하게 때로는 그들을 낭만적이고 목가적으로 풀어낸 것이 인상 깊게 다가온다.한국은 서울에서 부산까지 KTX로 2시간 남짓하면 도착하지만 인도는 보통 열차로 몇 일을 걸려야 원하는 목적지에 도달할 수가 있고 기차가 연착되는 경우도 부지기수여서 인도인들은 관성에 젖어 있어 불평을 늘어 놓지 않는다고 한다.또한 인도인과의 약속은 정해진 시간보다 1시간 이상은 늦을줄 알고 대처해야지 안그러면 성질 급한 한국인의 수명이 짧아지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뿌옇게 먼지가 피어오르고 살짝 오염된 냇가에서 머리를 감고 빨래를 하는 그들은 위생관념은 철저하지 못한거 같다.그들의 빈부격차 또한 한국보다도 심하면 심했지 덜하진 않는다고 본다.

 인도는 결혼식에 초대받는 것을 축복으로 여긴다고 하며 본결혼식이 있을때까지는 몇 일이나 예비 리허설 같은 축제가 있는거 같다.친구와 동료들이 한데 모여 어울려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는데 한국같은 술마시고 고성방가하는 풍습은 없다고 하니 한 수 배워야 하지 않을까 싶다.사진 한 컷 한 컷마다 이국적이고 정겨운 인도의 모습이 흡사 한국의 1960년대의 간이 주막,간이 이발관 앞을 훔쳐본 듯하다.그들도 자본주의가 깊게 침투하고 돈이 제일이라고 의식된다면 지금보다는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질지는 모르겠지만 인간적인 모습은 깍쟁이로 변신하고 모든 것을 돈으로 생각하고 돈으로 해결하려는 물질만능주의화가 되어 인도 역시 정신적,물질적 혼란과 정체를 빚을 것이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론 여행을 좋아하고 동경한다.인도는 터키와 함께 제일 맨마지막 여행지로 삼으라고 할만큼 역사와 문화,진귀한 풍물,유적이 산재해 있는 다민족,다언어 국가이다.외국인을 만나면 신기하리만큼 눈요기를 하려 하고 친절하게 안내해 준다고 한다.불교의 성지,타지마할 묘,문명의 발상지를 보유하고 있는 인도는 이젠 긴 잠에서 깨어나 활짝 기지개를 켜고 2020년을 향하여 도약하고 있음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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