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오 Ⅱ
돈 드릴로 지음, 유정완 옮김 / 창비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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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의 현대 4대 작가 알려진 돈 드리로의 '마오 2'를 읽으면서 무한 독재의 권력과 종교가가 얼마나 민중을 수탈하고 배타적이며 우상화하는데 혈안이 되어 있으며 그 수족들 역시 얼마만큼 추종하며 콩고물이라도 더 얻어 챙기려고 하는지를 암시적으로 알게 되었다.이러한 가운데 양심적인 지식인,글을 쓰는 작가들은 그들의 행태와 비사를 적나라하게 민중들에게 알릴 권리가 있고 알아 내야 하는 여정을 서사적이고도 치밀하게 보여준 점에 크게 고무되었다.

 통일교회 문선명의 무니즘,중국 공산 혁명의 주역 마오쩌뚱의 마오이즘,이란 호메이니의 이슬람 혁명등이 이를 여실히 말해 주고 있다.스콧,캐런,브리타,빌등이 신도,사진작가,소설가로서 이 글을 엮어가고 들려주고 있다.합동 결혼식과 원리 연구회로 잘 알려진 문선명의 통일 교회,마오쩌뚱식에 의한 중국 인민에 의한 공산주의 혁명의 여정,호메이니의 이슬람 교도들의 열렬한 우상화등이 빌이라는 작가와 브리타라는 사진작가,통일교 신도였다가 빠져 나온 캐런등이 일정한 장소에서 대화를 나누고 가치관을 공유하며 현대 사회의 광신적이고 폭압적인 배타적인 종교가들과 정치 권력의 부패를 소재로 글을 쓰는 것에 앙심을 품고 작가와 문학과 지성인에 대한 탄압을 계기로 주인공 빌은 지식인의 설 자리가 과연 무엇인지를 심각하게 고민하면서 그만의 가치관,열정,고집을 피력해 나간다.

 해방전 북한에서 태어난 문선명은 신의 계시를 받고 모든 사람들을 하느님의 사랑 속에서 하나의 우주 원리 안에서 함께 나아간다는 통일교 원리 안에서 신도들은 그들 자유 의사에 의하여 선남선녀가 결혼을 하지 않고 문선명 교주가 맺어준 사람들끼리 혼인을 맺고 바로 둘만의 보금자리를 갖는 것 또한 불허한다고 한다.식후 40일간은 통일교 원리에 따라 따로 떨어져 살면서 세상을 더 넓게 보고 삶을 깨우친 다음 그들이 원하든 원치 않든 해로(?)의 기약을 지켜야 한다.다만 캐런처럼 통일교의 비인간적이고 혹독한 교리와 실천이 생리에 맞지 않았는지 도중에 뛰쳐 나오게 되며 이러한 실상을 주위 지인들에게 알리고 세상에 풍자하게 됨을 알게 된다.

 못 먹고 못 사는 중국 인민 해방을 위하여 사회주의 원리에 입각한 공산 혁명은 중국 인민들에게 환영을 받았지만 그는 근시안적이고 시행착오적인 역사의 궤적이 증명하고 있듯 1950년대 후반 약진 운동으로 인해 인민은 더욱 궁핍해지고 관료들의 부패와 해서패관 사건이 모태가 된 문화 대혁명으로 인한 수많은 지주,지식인,반체제 인사들이 하방운동에 의해 좌천되고 피를 흘리며 중국의 발전을 몇 십년이나 지체시킨 장본인이 마오쩌뚱이라고 볼 수 있다.하지만 그들은 '마오쩌뚱 어록'을 성경 말씀이나 삶의 지침서마냥 외우고 암송하는등 그야말로 마오쩌뚱은 죽어서도 신격화되어 숭앙의 대상이 되고 있다.

 다만 마오쩌뚱은 중국 인민의 메시아로서의 주석으로서의 이미지를 확고히 하기 위해 사진을 이용했는데 그가 갑자기 죽었다는 허위 보도를 통한 인민들의 반응을 철저하게 이용했음을 알게 된다.그리고 조만간 그의 복귀를 알리고,활력을 과시하고,혁명을 고양시키기 위해 사진을 이용했던 것이다.작가 빌 역시 위장된 사망으로 주위 사람들과 그를 아는 지인들에게 애간장을 타게 하고 더 깊숙히 은신처로 숨어 들어갔던 것이며 그것은 사진을 이용함으로써 죽음과 부활이라는 순환을 고안해 냈던 것이다.

 글을 쓰는 작가든 르포든 사진작가든 허구를 자신 속에 세계를 축소시켜 넣고,또 다른 허구는 사회질서 위에 펼쳐지기 위해 사회질서를 향하여 밀고 나아감을 알게 되고 작가란 의식을 드러내고 의미의 흐름을 증가시키기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 인물을 창조한다고 말할 수도 있음을 알게 된다.

 앤디 워홀 팝아트에서 따온 마오 2를 읽으면서 자본주의의 그늘에 드리워진 광신적이고 배타적인 종교가와 신도들의 행태,이념과 체제를 굳건하게 하기 위해 일사분란하게 이루어져 가는 신격화의 대상이 되고 있는 현대 권력가들의 폭압과 탄압 속에서 양심과 지식인이 과연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지를 시사적으로 보여 주는 독창적이고 지적이며 통찰력이 풍부함을 느끼게 해 준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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