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좀 슬프고 먹먹한 글을 좋아한다는 걸 알았다. 이 책은 글이 약간 차갑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스댕(?)느낌이랄까? 내용이 차갑거나, 작가의 생각이 차가운 건 아닌데, 글, 글이 그랬다. 감정이 새어나오는 틈을 주지 않는 느낌. 어떤 느낌인지 잘 표현이 안되다가 반려견, 장군이 이야기에서 충격을 받으면 오히려 무감각해진다는 작가의 고백에 이 책이 전체적으로 줬던 느낌을 이해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