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4 - 양장본 조정래 대하소설
조정래 지음 / 해냄 / 200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요즘 정부는 역사교과서를 자기 관점으로 바꾸려는 데 혈안이 되어 있다. 그들이 그토록 감추고 싶고 그토록 꾸미고 싶은 역사란 무엇일까? 조정래의 대하소설들 (아리랑, 태백산맥, 한강)을 읽으면 아주 생생하게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특히 이 한강은 아리랑, 태백산백 등에 비해 가장 가까운 역사를 다루고 있어 더 쉽게 읽힌다.

 

<밑줄>

법정에서 변호사란 판검사 앞에서 한없이 무력하고 왜소하고 가련하고 초라한 존재였다. 나이가 많을수록, 사건이 추할수록 그 정도는 더 심해지게 마련이었다. 젊은 변호사가 남북협상을 추진했던 대학생들을 변호하는 것을 빼놓고는 법조인으로서 당당하고 의미 있는 모습을 거의 본 적이 없었다. 그들의 행위는 모두 돈에 연결되어 있었고, 결국 저렇게 돈벌이를 하려고 젊은 날을 그렇게 바쳤던 것인가 하는 회의가 일게 하고는 했다.

 

경제부흥으로 노동력이 부족한 서독에서는 광부나 간호원은 이미 혐오기피 직종이었다. 더구나 서독에 취업하고 있던 일본 광부들이 1960년까지 완전히 돌아가 버려 그 공백이 컸다. 그런 형편에 서독은 한국의 조건을 안 받아드릴 리 없었다. 그래서 광부와 간호원 7천 명의 3년 간 노동력과 노임을 담보로 서독 은행은 지급보증을 섰고, 한국 정보는 15천만 마르크의 돈을 빌려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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