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들 로드 - 3천 년을 살아남은 기묘한 음식, 국수의 길을 따라가다
이욱정 지음 / 예담 / 2009년 8월
평점 :
절판


밭이 많은 동네에선 밀을 구워서 빵을 만들어 먹고, 논이 많은 동네에선 쌀을 쪄서 밥을 만들어 먹는다. 그런데 밀로 밥을 만들어낸다면? 그런 생각으로 국수가 만들어졌을 것이다. 서쪽의 밀문화와 동쪽의 쌀문화가 중국에서 만나 국수가 시작되었다는 국수의 역사 이야기를 흥미롭게 읽었다. 저자의 이야기를 따르자면, 우리의 고유 국수는 냉면이라는 점!

 

<밑줄>

문헌들을 보면 지금과 달리 냉면이 겨울철에 많이 먹던 음식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러니까 과거 한민족들은 추운 겨울에 와들와들 떨면서 차가운 냉면을 즐겨 먹었던 것이다. 이는 중국을 비롯한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기이한 면문화이다. 사실 냉면은 '누들로드' 다큐멘터리의 진행자인 켄 홈이 가장 좋아하는 한국의 국수였는데 그에 따르면 한국처럼 얼음까지 넣어서 국수를 차게 먹는 나라는 없다고 했다. 곧, 냉면은 중국의 국수 문화가 한반도로 들어와 재창조된 음식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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