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을 찾습니다 - S 라인을 꿈꾸는 청춘에게
몸문화연구소 지음 / 양철북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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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몸은 무엇일까? 어원을 추측하건데 ‘몸’은 ‘맘’을 ‘모은’ 것이 아닐까? 따라서 ‘몸’이 망가지면 마음이 망가질 수밖에 없으니 ‘몸’은 ‘맘’과 다를 바가 없다. 그런데 그렇게 소중한 ‘몸’에 대해서 우리는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하고 소중하게 다루고 있을까?


이 책은 성차별 받는 여성 또는 간성이, 인종차별 받는 황인 또는 흑인이 자의반타의반 자기 몸을 학대하고 자기 몸이 학대받는 현실을 고발하고 있다. 여성이여, 간성이여, 황인이여, 흑인이여! 잃어버린 자신의 몸을 되찾자!


“여성들의 건강을 위해 여성들이 입는 옷을 개량했는데 그것이 각선미, 곡선미라는 새로운 미의 기준을 만들어 냈습니다. 예전보다 여성들은 아름다워져야 할 신체 부위가 더 늘어난 셈이지요. 몸매 관리를 위해 운동도 해야 하고, 마사지도 하고 다리 붓기 빼는 약도 쓰고······. 1920~1930년대부터 이런 종류의 온갖 정보들이 신문, 잡지에 쏟아졌답니다. 지금의 여성 잡지하고 크게 다르지 않았어요. 그런데 더 놀라운 사실은 이때부터 종아리와 가슴 부위를 성형 수술했다는 것입니다.”


“미니스커트를 입으면 거동이 몹시 불편할 뿐 아니라 끊임없이 옷매무새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그래서 일에 온전히 정신을 집중하는 게 어렵습니다. 굽이 10센티미터가 넘는 킬힐은 두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무게 중심이 앞으로 쏠리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넘어지기 십상입니다. 그리고 오래 신고 다니면 근육이 심하게 수축되고 피가 잘 통하지 않아 쥐가 나고 발이 부으며, 발가락이 기형으로 변하기도 합니다. 그런데도 많은 여성들은 불편과 통증을 견디면서도 하이힐이나 미니스커트를 포기하지 못합니다. 이유는 분명합니다. 불편하게 행동해야만 더욱 여성적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냥 여자라는 사실로 충분하지 않습니다. 여성이 되기 위해서는 전족을 한 여자들처럼 온간 불편과 괴로움을 견뎌야만 합니다. 그래야만 편하게 거침없이 행동하는 남자들과 대조되면서 여성성이 강조되는 것이지요.”


“이 세상에는 여성과 남성이라는 두 가지 성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인터섹스(intersex)라는 성도 있습니다. 인터섹스는 내적으로나 외적으로 여성 생식기와 남성 생식기를 함께 가지고 태어나는 것을 뜻하는 말인데요. 중성 혹은 간성이라고 하며 전문 용어로 반음양 증상이라고도 합니다. 의학계 발표를 보면 2000명 가운데 한 사람은 인터섹스라고 합니다. ······ 영국정부는 2010년 3월 세계에서 처음으로 인터섹스의 존재를 법으로 인정했습니다. 이제 영국의 신원 카드에 성별 칸은 셋이 되었으며, 인터섹스는 동등한 성별로 법적인 권리를 갖게 되었습니다. 이제 영국에서는 양성 체계가 없어졌으며, 양자택일도 강요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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