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자동차톡! - 자동차가 왜 좋으냐고 물어보는 당신에게
김우성 지음 / 미래의창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취미생활에는 돈이 든다. 특히 자동차 수집이 취미라면 많이. 자동차는 대당 수천만원이 넘으니까. 아무리 싼 중고차라도 수십만원이 넘고, 진짜 오래된 중고차는 수천억이 넘는다. 이건희 회장은 1억원 이상의 차 수백대를 가지고 있었다고 하고, 부르나이 왕은 수천대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렇게 부자라도 자동차를 모으는 것엔 한계가 있다. 이건희는 국내 1위의 회사를 소유했지만 자동차 회사를 만들었다가 실패했다. 부르나이 왕은 현대사회에선 용납되기 어려운 독재권력을 휘두르고 있으니 논외로 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현실적인 방안은 무엇일까? 언뜻 떠오르는 건 자동차 대리기사와 자동차잡지 기자이다. 이 책은 바로 자동차잡지 기자가 썼다. 또한 대기기사와 자동차잡지 기자가 되지 않으면서도 자동차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첫째, RC카를 사서 조종하는 것이다.

둘째, 이런 책을 읽는 것이다.

 

<밑줄>

북미나 유럽에서 왜건은 특히 엄마의 차로 명성을 쌓아왔다. 일반 세단과 같은 사이즈라 운전하기도 쉽고 실내공간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넓으니 더 없이 좋은 선택이었다. 어린아이 하나가 움직일 때마다 얼마나 많은 짐이 따라다녀야 하는지, 아이를 키워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기저귀 가방에 젖병에서부터 장난감, 인형, 야구 글러브, 축구공, 자전거, 그리고 만약을 대비해 챙여야하는 여분의 옷가지에 이르기까지. 아이들이 어리면 어릴수록 엄마는 정신이 없어진다. 아이를 학교에 태워주고 일터로 직행했다가 퇴근길에는 다시 학교에 들러 애를 태우고 집 앞 마트에 들러 장까지 한아름 봐야 하는 엄마들에겐 왜건은 누가 이런 기특한 물건을 만들었을까? 싶을 정도로 기막힌 차였다.

 

픽업을 이해하려면 미국사회와 미국인들의 생활상을 알아야 한다. 예컨대 퇴근길에 초대형 공구상에 들러 목재를 잔뜩 사다가 집 뒤뜰에 아이들 놀이집을 뚝딱 지어주곤 하는 그들의 생활방식. 혹은 수시로 온갖 기계를 한 아름씩 차에 싣고 와서는 꼬박 1년에 걸쳐 자동차 한 대를 손수 만들어내곤 하는 그들의 자동차 문화 같은 것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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