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12. 20. - 올해의 142번째 책

★★★☆

책은, 읽을수록 남은 책더미가 늘어간다. 예전엔 전혀 몰랐기에 존재하지 않는 거나 마찬가지였던 책들이... 한 권의 책을 읽으면서, 책 속에 언급된 다른 책, 책을 쓴 작가의 다른 책, 하는 식으로 급격하게 새끼를 친다.
읽은 책은 한 권인데, 책을 덮고 고개를 들면 평균 서너권의 '읽어야 할 책'이 새로이 쌓여 있는 것이다.

소설 자체보다 그동안 허투로 넘기던 '이산하'라는 이름을 제대로 곱씹게 된 점이 마음에 든다. 착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독해진 이 작가를 보며, '작가의 소명'이라는 것을 생각해본다. 작가에게 소명이 있다면, 독자에게도 어느 정도의 책임과 소명은 있는 것이 아닐까...라는 가슴 무거운 깨달음도 뒤따른다.

플레져님, 잘 읽었어요. 다시 한 번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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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20 18:2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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