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사이더 아트 다빈치 art 13
장 뒤뷔페 지음, 장윤선 옮김 / 다빈치 / 2003년 10월
절판


과연 인간은 예술에서 무엇을 구하는 것일까? 예술을 장식품의 일부로 원하는 사람은 형편없이 예술을 오용하는 것이다. 그런 사람은 작고 아름다운 작품이 아닌 강렬한 고양감을 주는 작품을 진정으로 이해하지 못한다. 그렇다면 그들은 아름다움 또는 예술을 원하지 않는 걸까? 그렇지는 않다. 단지 그들은 진정한 예술의 강렬함에 감탄할 필요가 없을 뿐이다. 그들에게는 꽃으로 장식된 정원, 푹신한 침대, 맛있는 음식이 차려진 저녁 만찬도 예술이다. 그러므로 다른 예술은 타인에게 양보하고, 자신들의 것으로는 파도가 넘실대는 바다와, 그 먼 바다를 향한 항해를 준비한다. 그 외의 것들은 예술을 눈이 아닌 마음으로 구하는 자, 정신의 중요성을 알고 만일 그것에 약간의 초보적이고 미성숙한 면이 있더라도 신경 쓰지 않는 자 등을 위해 남겨 둔다. 이런 사람들이라면 오히려 작품에 보이는 서투름조차도 작가에게 감사할 것이다. 이들에게 가장 멋진 창작은 도구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가장 싸고도 평범한 재료를 이용해 마법처럼 맨손으로 작업하는 것이다.-머리말쪽

"예술은 사람들이 마련해 놓은 침대에서 잠들지 않는다. 진정한 예술은 예술이라고 불리는 동시에 사라지기에, 익명으로 남기를 원한다. 예술의 최고의 순간은 그 이름마저 잊을 때이다."-머리말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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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맘 2004-11-25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술을 장식품의 일부로 원하는 사람은 형편없이 예술을 오용하는 것이다'라는 문장을 읽고 어찌나 가슴이 뜨끔, 하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