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작 바벨의 뛰어난 단편 <모파상의 친구>에서, 화자는 소설 쓰기에 대한 다음과 같은 명언을 남긴다. "어떠한 무쇠라 할지라도 제자리에 찍힌 마침표만큼이나 강력한 힘으로 사람의 심장을 관통할 수는 없다." 이것 역시 카드에 적어 붙일 만한 말이다. 
                       -레이몬드 카버의 에세이, '글쓰기에 대하여' 중 -

미네르바 성냥갑에서 에코 아저씨도 비슷한 말을 하더니만.....역시, 마침표는 소중한 것인가보다. 어디로 갔느뇨? 나의 마침표들아..... 어째 날이갈수록 마치는 문장보다 말 줄이는 문장이 늘어나는 것이냐..... 이건 문장이 아니라 타령이다. 그러나, 난 소설가 할 거 아니니(뭐, 할 수 있는데 안 한다는 소리가 아니고, 아예 꿈도 안 꾼다는 뜻.^^), 걍 이렇게 늘어지게 살련다..... ^_____^

 

그나저나, 레이몬드 카버, 이 사람 책은 처음인데... 에세이들이 제법 마음에 든다. 곧이어 따라나올 단편은 또 어쩌려나? 기대만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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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2004-10-21 0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리고 더 보시고 싶으신 책 있으면 말씀해 주세요. 언니 책 부칠 때 몇 권 더 넣어드리게요.. 카버책도 두 권 더 있구요. ^^

진/우맘 2004-10-21 0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그러고 싶으나....지금 빌린 책도 못 다 읽은 이 마당에...^^;;;;

panda78 2004-10-21 0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 책이야 내년 여름쯤 주셔도 되는데요? ^ㅂ^

진/우맘 2004-10-21 0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야해!! 자야만 해!!! 지금 안 자면 후회할거야. 나 말리지 마~~ 이것만 쓰고 나갈테니까!
ㅎㅎ 서재질이 직업이면 참 좋겠다, 잠시 생각하다가...직업이라면 필경, 요렇게 감질나게 재밌지는 않을걸? 하며 떠납니다. 좋은 밤 되셔요~

panda78 2004-10-21 0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니두요---- 안 말릴테니 어서어서 푸욱- 주무셔요. 좋은 꿈 꾸시구요--- ^^

마냐 2004-10-21 0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말줄임표 남발증후군 환자로서...엄청 뜨끔한 얘기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