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 엔비 EDT - 여성용 30ml
스켄논
평점 :
단종


친구가 하나 있습니다.
아주 예쁜 친구지요.
갓 결혼해서 <새댁>이라고 불림직한 시기에 스물 일곱을 맞은 친구. 모 화장품 광고 문구처럼, 그 나이에 친구는 무서울만치 피어나더군요. 그렇게 한창 이뻐지던 친구에게서 풍긴 향입니다.

달콤하고, 부드럽고, 향긋한....천상 '예쁜 여자'의 향기. 곁에 있으면 저절로 숨을 크게 들이쉬게 되고, 더불어 미소가 떠오르는 그런 향수였지요.
그 향기가 참 부러웠지만, 흔하게 구입할 수 있는 향수였지만....향수엔 묘한 불문율 같은 게 있죠? 친한 친구가 이미 선점(?)한 향기를 그대로 따라할 수는 없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많이 비슷하다고 평가되는 <5번가>를 구입했지만...흡족하진 않더군요.
손에 넣을 수 없었던 안타까움까지 보태져서인지, 아직까지 내가 아는 향기 중 가장 '예쁘고 고운' 향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설명에 보면 커리어 우먼의 당당함...운운 하는데요, 사탕같이 달콤하고 꽃다발 같이 향긋한 그 냄새는, 제가 볼 때는 커리어 우먼 보다는 평복 차림의 우아한 공주님에게서 뿜어져 나올 것 같은 느낌이예요.^^ 
개성 있고 도도한 향 보다는 여성스럽고 무난한 향기를 찾는 분들께 어울릴거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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